三星車 부품단지 유치 주춤

입력 1996-07-17 14:52:00

"공단造成부담 무리"

삼성상용차 본사의 대구 설립 확정에도 불구, 자동차부품단지의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오던 대구인근 지자체들의 반응이 냉담해졌다.

삼성측이 1천억원이 넘는 공단조성비의 부담을 지자체에 유치조건으로 내세우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단지 유치전을 벌이던 칠곡,성주,고령등 대구 인근 지자체들은 대기업이 예산이 빈약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장삿속 줄다리기를 한다 며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부품단지 유치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진 칠곡군의 경우 무리한 유치조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과 토지개발공사를 끌어들이는 방안등을 모색중이다.

성주,고령군도 삼성측의 요구대로 부품단지를 조성하려면 엄청난 모험과 부담이 뒤따라야 한다며관망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상용차 생산계획이 당초보다 1년 정도 늦어지는등 사업계획이 지연돼 빠른공장착공을 위해선 지자체가 공단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고 했다.

삼성측이 요구하는 70만평 규모로 공단을 조성할 경우 1천7백여억원이나 소요돼 연간 예산이 7백억~8백억원에 불과한 군단위 지자체 입장으로선 엄두 조차 내기 힘들다는게 이들 지자체들의 주장이다.

한편 칠곡군은 지천면 연화.금화리 일대에,성주군은 선남.용암면 일대,고령군은 삼대리.강정리.득성리 일대에 자동차부품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경쟁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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