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편입학 지원 양극화

입력 1996-07-17 00:00:00

"2학년엔 몰리고 3학년은 미달"

대학 재학생과 전문대 졸업생을 상대로 한 올 2학기 대학 일반편입학 전형에서2학년생 모집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으나 3학년의 경우는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간 학생대이동 현상은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16일 편입학 원서를 마감한 대학들에 따르면 고려대의 경우 2학년은 1백44명모집에 8백36명이 지원, 경쟁률이 5.81대1에 달했으나 3학년은 1백38명 모집에3백17명이 원서를 내 2.30대1에 그쳤다.

홍익대도 2학년은 1백37명 모집에 4백10명이 지원, 2.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3학년은 3백83명 정원에 3백69명만이 지원, 모집정원에 미달했다.

각각 2백46명과 2백45명의 2, 3학년 편입생을 뽑는 명지대도 2학년은 6백12명이지원, 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3학년은 모집정원에 크게 못미친 90명이 지원했다.

세종대, 숭실대, 한성대도 2학년 편입학 경쟁률은 각각 7.89, 8.34, 3.43대 1이었으나 3학년은 세종대만이 2.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숭실대와 한성대는지원자가 모집인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삼육대는 3학년의 경우 25명 정원에 1명만이 지원했고 2학년 편입생만을모집하는 한양대는 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거의 모든 대학에서 모집 학년별로 지원양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3학년 편입학은 동일계열 등으로 지원자격이 제한돼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며 전국 57개 대학이 이번에 전체 일반 편입생의62%%인 7천5백여명을 2학년으로 뽑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학간 학생이동은 저학년을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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