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바겐세일 '바가지 세일'

입력 1996-07-12 14:36:00

"'엉터리 가격표시' 소비자 현혹"

바겐세일 동안 백화점들이 엉터리 가격표시로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서비스를 외면한채 돈벌이에만 급급,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오후 동아쇼핑 7층 임시매장에는 리(LEE) 티셔츠를 1만4천원에 균일판매한다고 했으나실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대부분 2만원대가 넘는 것들이었다.

이같은 사례는 특판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같은 날 대백프라자 5층 골프웨어특판매장에는 던롭 티셔츠를 2만~10만원에 판매한다고 표시해 놓았으나 매대에는 2만원짜리 티셔츠가없었다.

이에대해 판매직원은 2만원짜리는 없다 며 5~6만원짜리 옷이 대부분이다 고 밝혔다.지난 6일 회사원 김모씨(32.북구 복현동)는 동아쇼핑 지하식품관에서 2천4백원짜리 포장김치를 1천9백원에 할인판매한다는 가격표시를 보고 김치를 샀으나 계산후 영수증을 보니 2천4백원을 지불한 것으로 돼 있었다 며 직원에게 항의하니 가격표시가 잘못 됐으며 세일제외품목이라고 변명했다 고 비난했다.

바겐세일기간동안 고객서비스도 실종됐다.

대백프라자는 1층 로비의 고객서비스공간에 임시매대를 설치, 물건을 사러온 사람보다 판매원들과 매대로 통행에 불편을 줄 정도였다.

이외 양 백화점은 정문 앞에 임시매장을 설치한 것은 물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입구에 임시매대를 마련,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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