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50億 2년째 死藏

입력 1996-07-12 00:00:00

"기증부동산 임대료도 안받고 방치"

[龜尾] 구미시가 2년전 독지가의 기증으로 조성된 50억원 상당의 오성문화체육장학기금을 지금까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 민선자치시대 재정관리의문제점을 나타내고있다.

향토문화와 체육진흥, 장학사업을위해 조성된 오성체육장학기금은 상가, 대지,전답등 1만여평의 부동산으로 기증 당시 기금운영위원회까지 조직했으나 지금까지 제기능을 발휘하지못한채 사장되고있다.

게다가 기부된 부동산중 기존 사용자들에대한 사용료와 임대료도 2년동안 전혀징수하지 않은것으로 밝혀져 구미시의 관리부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기증한 부동산의 가격이 2년전에비해 폭등하는등 재산상의 가치가 높아져공개경쟁입찰등으로 처분해 재단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으나 뚜렷한 관리방안없이 방치하고있다.

실제로 기부된 재산중 원평동 새마을 청과시장 7백13평의 부지는 작년말 주유소부지 경쟁으로 평당 3백만원선까지 높은 가격이 형성됐으나 청과시장건물이기부자의 소유로돼있어 사용료징수는 물론 토지매매는 엄두조차 내지못하고 있다.

광평동 부동산도 감정가격은 평당 50만원선에 불과하나 현 싯가는 1백만원을호가하고있으며 북삼면 숭오리일대 전답 7천여평도 감정가격과 상당한 격차를보이고있다.

구미시의회 김영규의원은 기증받은 재산을 2년동안이나 방치해둔것은 구미시가 재정관리 능력을 상실한것이며 기증자의 뜻에도 어긋나는 행위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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