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員발언대-安東시

입력 1996-07-11 00:00:00

"安原孝 의원"

지난해 6.27 지방선거를 통해 본격 지방자치제도가 출범된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자치시대 1주년인 지난 1일을 전후해 언론매체마다 자치 1년을 되돌아 보고 공과를 평가해보는 것은 어쩌면당연하다.

그러나 기초, 광역자치단체별 순위를 매기거나 시도의원들 상호간 우열을 선정해 지상발표한 것은 지나쳤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지난 1년이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나 지난 자치 1년은 많은 것을 해결하기에는 그리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일부에서는 나는 최선을 다해 일해왔는데 어떻게 이런 평가를 내릴수 있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또한 일부는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의부작용을 부추기는 역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언론의 평가는 긍정적으로 소화하면 상위권에게는 지금보다 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의미이고하위권에게는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면 모두에게 약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서구 선진 여러나라를 두고볼때 막 시작한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착근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각 지역마다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여건에 맞게 지역발전을 도모하기까지는 아무래도 지역상호간 이해를 할수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 시작한 때문으로 지역마다 터져나온 개발욕구는 즉각 수용할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이었음은 모두가 알고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대부분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1주년이 되도록 해결의 우선순위조차 찾지못하고 지역마다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있는 모습이 바로 지난 1년의 지방자치 현주소다.

어쩌면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말이라고 매도할지 모르나 언론사간 경쟁적으로 보도한 자치 1주년 평가를 접하면서 평소 느낀 점을 솔직히 털어놓는 심정이다.

이제 언론에서 하위권으로 선정한 지방자치 부분에 용기와 희망을 줄수있는 여론조성이 필요한시점이다.

무한경쟁은 지난 1년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세계화를 위한 진정한 지역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 가야하는 공동체 의식을 언론이 환기시켜줘야 한다.

언론의 관심도에 비례해 지방자치도 한층더 빠르게 뿌리를 내릴수 있다는 것을 함께 인식하고 있는 터라 앞으로도 언론의 계속적인 관심을 바라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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