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軍장교 민항기 납치

입력 1996-07-09 14:42:00

"美海軍기지에 도착"

[워싱턴] 쿠바軍 장교 1명이 7일 쿠바 민항기를 납치,쿠바섬 관타나모에 있는 美海軍기지에도착했다고 美국방부가 8일 밝혔다.

조 마치 국방부 대변인은 항공기 납치범이 호세 페르난데스 푸포 중령으로 밝혀졌으며 피랍기는탑승객 18명을 태우고 쿠바 동부 산티아고를 출발, 미군기지에서 가까운 관타나모市로 향하던 국내선 여객기라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납치범은 현재 이민귀화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다른17명의 승객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쿠바의 복싱 올림픽 대표선수 2명이 멕시코에서 훈련 도중 미국으로 망명한 지 8일만에 일어난 것으로 최근 쿠바인들의 미국 탈출 기도 소문이 무성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바 정부는 미국 당국이 항공기 납치범을 송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리카르도 알라르콘 쿠바국회의장은 지난해 쿠바와 미국간에 체결된 이민 조약에 따르면 관타나모미군기지를 미국 망명 수단으로 이용하는 쿠바인을 송환하기로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니컬러스 번스 美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 처리와 관련,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중에는 납치범을 미국에서 재판받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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