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야구

입력 1996-07-08 14:06:00

"삼성 6위로 추락"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해태와의 경기에서 1승2패를 거둬 지난주 홈 6연전에서 1승5패를 기록하는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올시즌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즌 12차전에서 공수주의 총체적인 무기력으로7대2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32승3무37패를 기록, 7위 OB와 게임차 없는 6위로 추락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3대2로 뒤지던 6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양준혁이 볼넷으로 진루해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이동수의 투수앞 땅볼에 무리하게 3루로 뛰려다가 횡사당했다. 이어 이승엽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가 계속됐으나 후속타불발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삼성은 1회초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선발 김인철이 희생번트를 3루에 악송구, 2점을 내주면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류중일의 적시타, 5회 김성현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 등판한 곽채진이 2이닝 동안 사구 8개를 내주며 3실점해 완패했다.

한편 6일 벌어진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최익성의 1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와 양준혁의 2점홈런 등 모처럼만의 활발한 타격으로 6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이종범에게 도루 4개를 허용하며 내야를 유린당해 5대3으로 재역전패했다.

주말 현대와 한화는 각각 OB와 쌍방울에 나란히 1승1패를 거둬 1.2위를 유지했고 롯데는 LG에두게임을 모두 승리했다.

〈허정훈기자〉

◆프로야구전적(7일)

△대구

해태 2 0 1 0 0 0 0 1 3 | 7

삼성 0 0 1 0 1 0 0 0 0 | 2

▲삼성투수=김인철(패) 곽채진(8회)

▲해태투수=이강철(승) 김정수(8회 세)

▲홈런=김성현(5회1점.삼성) 홍현우(8회1점.해태)

△잠실

O B 0 0 0 1 3 0 2 0 0 | 6

현대 1 0 0 1 0 0 0 0 0 | 2

△대전

쌍방울 0 0 0 0 0 2 0 0 0 | 2

한 화 0 0 1 1 1 0 0 0 × | 3

△사직

L G 0 0 0 0 0 2 0 1 0 | 3

롯데 0 0 6 4 1 0 0 0 × | 11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