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오정희씨와 이승우씨가 사회의 소외 계층을 다루거나 순수한 사랑의이야기를 펼치는등 지금까지 두 작가가 추구해오던 작품에서 변신을 시도한 장편소설 '새' '사랑의 전설' 을 내 관심을 끈다.
오정희씨의 새 (문학과 지성사 펴냄)는 결손 가정 소녀가장의 눈으로 신산하고 고달픈 세상살이의 여러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현실의 질곡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계로 날아가고자 하는 꿈을 새 라는 상징을 통해 보여주고있다.
오씨는 이 소설에서 절제되고 아름다운 문체는 여전하지만 내부로만 향해 있던주인공들의 시선이 점차 외부로 돌려지는등 변모를 보이고 있다. 오씨는 불의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불꽃놀이 등의 소설집을 통해 문체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우씨가 처음 쓴 연애소설 사랑의 전설 (문이당 펴냄)은 서른여섯살의 소설가 서규진과 옛 애인 유정연의 사랑 얘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행동으로 나가기까지의 그 길고 복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의 움직임이 있어서인데 요즘 사람들은 그걸 생략해 버려 아름답지 못한 사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작가는 기억 속에서 부활하는 화석이 된 옛사랑의 비극적인 아름다움, 그것이 이 소설의 화두 라고 밝히고 있다.
이씨는 81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미궁에 대한추측 등 창작집과 에리직톤의 초상 , 가시나무 그늘 , 생의 이면 등의장편소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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