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시장 발언 '문제점'만 돌출

입력 1996-07-03 14:53:00

"갈등해소 방안堤示를"

지역 지도급인사들과 책임있는 기관을 특권의식.분파주의조장 세력으로 비난한文熹甲대구시장의 발언과 관련, 시민들 사이에선 문제를 제기한 文시장이 분열과 갈등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지난 1일 문시장 발언이후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는 文시장의 돌출발언 내용의문제점을 지적하며 민선시정에 대한 대화통로 차단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또 이번 文시장의 발언을 계기로 지역의 각 기관과 학계.재야법조계.경제계.사회단체등이 시정(市政)에 대한 협력보다 의혹과 알력으로 맞서거나 시정추진업무를 두고 온갖 루머를 퍼뜨리는등의 부작용으로 지역이 분열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특권.분열로 규정, 기관.계층간 불협화음과 민심분열을 심화시킨 당사자인 文시장이 해법을 제시, 당시의 경색된 발언이 충정 에서 비롯됐음을 시민들에게 확인시켜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파문에 대해 모학계 인사는 자신의 행정능력과 정치력 부재로 빚어진 자치행정부실 책임을 지역의 지도급 인사와 기관에 전가, 민심만 혼란에 빠뜨리게했다 고 분석한 민선초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또 무소속 文시장이 지난 1년동안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결집시키지 못한채권위의식을 바탕으로 목청만 높여 민심을 추스르지 못했고 의회가 민선장 특수시책인 대구사랑운동 예산까지 삭감하는등 간과할 수 없는 민선장 불신현상이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것이행정력과 정치력을 갖춘 민선장의 책임인 만큼 文시장 스스로가 자중(自重), 대구문제해결을 위한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 文시장이 문제를 외부로 들춰내고도 해결을 못할경우 대구지역에 또 다른분파주의를 조장하고 민선자치행정의 퇴보를 가져올 수 있다 고 걱정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文시장의 행정실책이 잇따르는 시점에서 文시장이 지역의 분열된 민심을 결집된 힘으로 풀겠다는 의지없이 시민들에게 풀어달라는 조의 무책임한 발언만 늘어놓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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