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장 임명 늦어져

입력 1996-07-02 14:30:00

"기획성과 행정력을 겸비한 인사영입이 바람직"전문지식을 갖춘 문화예술인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영입하려는 대구시의 방침에 따라 대구 예술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대구시는 아직 뚜렷한 임명 일정을 마련하지 못해 기대반, 우려반 으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문예회관장의 문화예술인 영입은 문희갑 대구시장의 선거공약 사항으로 지난 5월3일 김상순 관장이 퇴임함으로써 급박해졌으나 2개월이 지나도록 가시적인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자천 타천의 후보들만 난무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음성적인 관장후보 찾기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달 21일예총 대구시지회(지회장 문곤)에 지난달 29일까지 문예관장 후보 추천 공문을보내 추천을 받은 후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총대구시지회는 추천 주체가 예총인지 10개지부별인지 불분명하고 추천 기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일단 유보하고 시당국에 질의공문을 보냄으로써 7월중 해결 도불투명한 실정이다.

대구 예술계에서는 문예회관장 임명이 늦어지자 잡음 을 우려하면서 빠른 결

정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시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진 공연예술계 인사 임명설이 설득력있게 퍼지면서 음악계의 경우 활동이 뜸한 원로인사등이 특정인과 관련돼 거론되는등 이 자리를 싸고 대구음악계의 고질적인 편만들기 모습까지 드러내고 있다. 예술계 인사들은 관장자리에 명예

에만 의존하거나 원로 예술가를 예우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구시립예술단의 활성화, 대구예술의 발전을 앞당기는 일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획성과 행정력을 겸비한 인사를 영입해야 할 것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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