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딛고 산업역군 '보람'

입력 1996-07-02 00:00:00

"청하 '영남재활복지산업'"

[장애인은 육체의 일부분에 장애를 가졌을뿐 모든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성공해서 모든 장애인들에게 우리도 할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것입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농공단지내 영남재활복지산업(대표 陳聖鉉).

상품포장용 각종 비닐봉투와 포장지를 생산하는 이업체는 상호에서 알수 있듯

이 장애인들이 자활의지를 불태우며 산업역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이 회사 대표 진씨는 한국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장과 경북지부장을 지낸 소아마비 장애인.

장애인 단체 대표를 맡으면서 이들에게 일자리를 얻어주기 위해 일선 기업체

를 찾아다녔으나 번번이 거절당하자 우리(장애인)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결심, 자신이 직접 4억여원을 투자해 만든 기업이 바로 영남재활복지산업이다.지난 4월8일 문을 연 이 회사 근로자는 모두 8명.

기계정비등 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장애인으로 구성

돼 있는데도 지금까지의 경영상태는 당초 기대를 훨씬 웃돌정도로 양호한 편이다.

또 모든 경영여건이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하반기에는 장애인 근로자가 70명가량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기존 생산분야외에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휴대

용전화기에 내장하는 증폭기를 생산하게 됐기 때문이다.

창립 4개월째를 맞는 영남재활복지산업의 자랑거리는 농공단지 21개 입주업체중 가장 깨끗하다는 것과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가장 높다는 것.

이같은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인근 업체들이 장애인 근로자를 하나 둘씩 채용

하자 대표 진씨는 벌써 회사창립 목적의 절반은 달성한 셈 이라며 자부심을갖고 기업을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근로자대표격인 金東海씨(48)는 입사후 모든 근로자들이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며 다른 기업들도 우리 회사를 본보기삼아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내주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浦項.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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