廢油를 연료로 재활용

입력 1996-07-02 00:00:00

"고온고속 소각처리...2차 오염 막아"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유와 기름찌꺼기등 폐유류를 전량 재활용할수 있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산업과학기술연구소 대기환경연구팀 金敬泰박사(39)는 2일 포항제철소 제선부

와 지난해 1월부터 1년6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포철에서 발생하는 연간 6천t의 폐유와 기름찌꺼기를 제철소 고로연료로 1백% 재활용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무단방류등으로 수질오염과 함께 소각처리의 경우 적정조건을 유지하지 못해 다이옥신과 같은 유독물질 배출로 심각한 2차오염을 유발했던 폐유처리 방안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金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제철소 고로의 열풍(熱風)유입구를 통해 폐유등을투입, 고온고속으로 소각처리하는 방법으로 이 과정을 거칠 경우 폐유등은 완전소각 분해되고 발생열은 고로내에서 철광석의 환원-용해열로 활용할수 있다는것.

이같은 기술개발로 포항제철에서만 연간 1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얻을수 있게 됐으며 상용화 설비 규모에 따라서 지역내 폐유류 발생량중 상당부분이 포철을 통한 처리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金박사는 기술개발 정도에 따라서는 폐기물도 자원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입증한 셈 이라며 이 기술은 97년상반기까지 완전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과학기술연구소는 이번 연구개발과 관련해 모두 4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浦項.朴靖出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