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느 야당 총재가 유명한 地官으로부터 가족묘지가 名堂이란 설명을 듣고 있는 장면의사진보도는 우리 세태의 단면 같아 이를 보는 심경도 착잡했다. 지난해 한 巫女의 예언이 전국을강타한 이래 잇따른 남녀 무속인들이 경쟁적으로 천하대세와 한반도의 미래를 예단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유명 지관과 역술인이 매스컴을 통해 연일 풍수지리를 說하고 있으니 21세기를 목전에둔 우리 세태가 기이하다. ▲세계적으로 우리들만큼 소위 명당 에 집착하는 사람도 드물 것 같다. 要職에 앉자마자 느닷없이 조상묘 이장부터 하는 이상한 관례가 일반화되다시피한 현상이 외국인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궁금하기도 하다. ▲모르긴해도 과거보다 요즘 사람들의 조상에 대한효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증좌는 별로 없는듯한데 호화분묘는 자꾸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것은불안한 세태에 편승한 범부들의 祈福사상이 겹쳐 호화분묘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이와는 좀 다른 얘기지만 전 국토가 묘지때문에 몸살을 앓는다한다. 기복사상이 아니라도 부모님을 편안히 모시고 싶은 마음이야 나무랄일이 아니겠지만 형편이 그렇지 않다. 해마다 여의도크기만큼씩 묘지로 잠식당한다니 큰일 아닌가. 그래서 복지부는 현행 집단묘지를 15년씩 2회에한해 연장, 90년간 사용할수 있게하고 면적도 줄이는 방향으로 제한하는 시안을 내놓았다. 국민의분묘에 대한 의식전환이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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