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겨냥 '政府길들이기'"
28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당측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은 자리였다. 당측은 이날 회의내내 경제진단과 당정협조등의 혼선을 거론하면서 정부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경제와 대선승리등의 상관관계를 보는 관점에서 정부측의 대응은 안일하다 못해 무관심하다고 까지 질타했다.
당측의 이같은 공세는 일단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측을 길들이지 않고는 차기정권창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발동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姜三載사무총장은 정부와 당측보고를 들은뒤 먼저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측 대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姜총장은 언론에서 떠들고 나온뒤 위기가 아니라고 국민을 안심시키려하는 것은 사후 약방문 이라며 주력수출상품인 철강과 반도체의 가격폭락은 수개월전부터 감지됐는데도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지 않았다 고 정부측을 비난했다.
姜총장은 또 당정협조와 관련해서도 李총리에 부탁하겠다 며 당정회의는 당의 위상을 강화하는회의가 돼야하는데도 대체로 정부측 보고를 보면 이미 보도된 내용뿐이니 아무런 의미가 없다 며정부측 보고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李洪九대표도 정부가 매번 같은 방식의 처방을 내놓아도 신뢰를 잃으므로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게 좋겠다 며 제일 악성혼선은 당정간 혼선인 만큼 긴밀한 당정협조가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李相得정책위의장은 더욱 구체적으로 시행령과 중요정책에 대한 당정협조가 미흡하다 며 총리께선 입법예고후 차관회의 상정전에 반드시 당과 협조를 하도록 꼭 부탁드리며 어떤 경우든 사소한 상황이라도 당과 협조해달라 고 요청하기도 했다.
당측의 이같은 태도에 李壽成총리등 정부측관계자들은 곤혹스런 입장을 보였다. 李총리는 당의옳은 주장을 수용하고 당정에서 당의 중요성을 각별히 유념하며 당의 위상을 높이는데 협조하겠다 면서도 당도 정부를 야단칠 일이 있으면 안으로 야단치고 밖으로는 감싸줘야 할 것 이라며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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