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바로잡기

입력 1996-06-27 00:00:00

"무좀은 불치인가"더운 날씨에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이 많지만 그중의 하나가 진균성 피부질환인 무좀이다. 여름이면 재발하는 무좀은 완전히 치료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사이에 무좀균 (곰팡이)이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여름에 음식을 두면 곰팡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과 비슷하다.

무좀균은 피부나 모발등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살아가는 곰팡이다. 무좀균은 각질을 소화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을 침범하여 그곳에서 성장하고 번식하여 무좀을 일으킨다.

가뭄후에 비가 오면 땅에 수분을 제공하여 잡초의 싹이 돋는 것처럼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각질에 있는 무좀균에 수분을 공급하여 주므로 무좀균이 잘 성장하게 되어 극성을 부리는 것이다.무좀이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있는 원인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으며 이로 인해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고 또 항상 신발과 양말을 신고 생활하므로 습기가 유지되므로 무좀균이 잘번식할 수 있게된다.

무좀은 완치될수 있다. 완치되지않는 이유는 크게 나누어 두가지다. 첫째는 정확한 진단없이 치료한 경우로 발에 발생하는 피부병은 모두 무좀이라는 오해때문이다. 특히 습진은 재발을 잘한다.둘째는 충분한 치료를 하지않아서 재발하는 것과 발톱에도 무좀이 번져있어 이곳으로부터 재감염되기 때문이다.

치료는 확실한 진단을 받은후 충분한 기간동안 치료하여야 완치가 된다. 무좀균은 성장하기에 좋지않은 환경이 되면 성장이 정지되고 숨어버린다. 흔히 무좀 치료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좋아지면곧 중단하여 재발하는 것은 이런 무좀균의 생활방법 때문에 일어날 수있는 오류다. 그러므로 치료후에도 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료후에도 주위의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재감염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함으로써 무좀균에 노출이 되더라도 자랄수 없도록 하여 재감염으로부터 예방할수있다.

김기홍〈대구시의사회 건강캠페인 위원.영남대 의대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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