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소매상 집단시위 원인

입력 1996-06-27 00:00:00

"가스 도매값 둘러싼 갈등 폭발"

26일 발생한 LP가스판매업자들의 집단 난동과 휴업사태는 가스공급가를 둘러싸고 계속돼온 가스도매업자인 충전소와 소매점인 판매업자들간의 골깊은 갈등이 원인이었다.

또 카르텔 구성을 통한 충전소들의 소매점에 대한 독점권행사와 소매점 난립에 따른 업소간 덤핑판매로 수익률이 낮아지는등 소매업소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발생했다.현재 대구지역내에는 9개소의 충전소와 3백42개소의 소매업소가 있으며 충전소들은 내부 협의를통해 담당지역을 설정한 뒤 자기 지역내의 소매점에 대해 독점 공급권을 행사해왔다.이번 사태를 불러온 도매가 인상은 충전소측이 부담하고 있는 가스용기 검사료가 6월1일부터 1천1백원 오르면서 충전소측이 1㎏당 가격을 20~30원 올려받기로 하면서 일어났다. 소매점측이 도매가 인상에 대해 집단 휴업결의를 하는등 반발하자 대구시가 중재에 나서 25일 양측대표간에 인상안의 한달간 보류와 소매점 미수금(업체 평균 2천만원)의 점진적 회수등 타결책을 끌어냈다.그러나 대다수 소매점들이 소매가(1㎏당 5백10원) 인상없는 도매가 인상과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의 미수금 회수등에 반발하면서 이런 사태를 초래하게 된 것.

소매업소들은 20㎏용기의 정부고시가가 1만2백원이나 덤핑판매로 소매점들이 9천5백원에서 1만원정도를 받고있어 경영이 어렵다 고 밝히고 충전소별로 1㎏당 도매가격이 50원정도 차이가 있으나 지정된 충전소에서만 가스공급을 받는등 불이익을 받아왔다 고 주장했다.한편 도매업자들은 소매업자들의 집단행동에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어 양측간 갈등은 소매가 인상등 해결책이 없는 한 장기화될 전망이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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