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병원 우리가 앞장선다'

입력 1996-06-26 00:00:00

"영남대 의료원 로데오팀"

병원 문턱을 낮춥니다혁신적인 경영기법을 개발, 병원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 영남대의료원의로데오 팀은 병원내의 군살을 빼고 미래의 활기찬 병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로데오는 지난 4월 10여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다. 도전적이고 톡톡튀는 발상전환을 위해 행정 간호 의료등 각 파트에서 입사2년에서 5년사이의 젊은이들로만 구성됐다.

팀운영은 △프로젝트자율결정 △자율적인 팀운영 △업무영역 무제한 △고정관념 탈피 △경제적효과 우선 △투입비용산출 등 6가지 원칙을 기본 운영방향으로 정해놓고 있다. 팀은 매주 목요일오후6시에 모여 4~5시간의 미팅을 가진다. 1주일간 병원내 개선사항이나 불합리한 부문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각각 리포터로 제출하고 팀원이 돌아가면서 OHP로 발표를 한다. 팀회의로 결정된사항은 대부분 곧바로 실시되고 있다. 병원이 기획실장 의료원장을 제외한 결재라인을 과감히 없애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

로데오는 현재 △환자만족 △교직원만족 △경영혁신 등 3만족주의를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경영혁신은 병원내 소프트웨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최선호 팀장은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첨단의료기기, 인력보다는 소프트웨어 즉 구성원의 교육, 환자대응법, 진료의 질 등을 과감히 개혁해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 이라고 말했다.

교직원만족은 병원조직문화 혁신을 우선하고 있다. 병원내 부서이기주의, 보수주의, 조직간의 갈등 등 병원정체성을 과감히 뿌리뽑아 우리형 공동체 조직 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환자만족은로데오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 상당한 성과도 내고 있다. 7월부터 시행예정인 병원계최초의 직불카드를 진찰권과 통합하여 개발한 건강바로카드 와 환자의 불편불만이 있는 곳이면팀원이 즉시 달려가 해결해주는 현장바로 처리 사서함 과 같은 환자눈높이 서비스 등이 로데오가 개발해 낸 성과이다. 특히 건강바로카드는 환자가 진료비를 주고 거스름돈을 받는 과정을 직불카드로 해결함으로써 병원의 고질적인 수납시비와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로데오는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은행의 고객순번대기제와 같은 안내시스템을개선할 방침이다. 수납창구앞에 번호표와 대기의자를 설치, 수납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또 노인들을 위해 덜 번잡한 수납창구를 별도로 마련하고 진료우대도 검토중이다.

최선호 팀장은 병원은 이제 치료하는 개념에서 생산과 서비스를 주는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미래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계를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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