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판매업자 시위 LPG공급가격 引上반발

입력 1996-06-26 00:00:00

"가스틀고 경찰과 대치"

가스 공급소측의 가스 공급가 인상에 반발한 일부 가스 판매업자들이 LP가스를 틀어놓고 경찰과대치하는 등 26일 오전부터 가스충전소를 돌며 격렬시위를 벌이다 42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대구가스판매업협동조합(이사장 김경동) 소속 회원 80여명은 26일 오전 7시 대구시 동구 효목2동효목가스 충전소에서 차량 17대와 충전소 유리창등 집기를 부수며 공급가 인상철회를 요구, 시위를 벌이다 22명이 연행됐다.

서구지역 가스판매업자 70여명도 26일 오전 7시20분 서구 이현동 화성가스충전소에 모여 사무실집기와 대형 유리창 10여장을 부수고 판매차량 20여대에 가스통을 실은채 화성가스 앞 인도와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가스업자들은 경찰 3백여명이 오전 9시쯤 시위진압에 나서자 LPG용기 10여개의 잠금장치를 열어 가스를 분출시키며 경찰과 대치하다 9시30분쯤 20여명이 연행되고 나머지는 달아났다.서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는 이들중 극렬시위자를 구속할 방침이다.

이들 가스업자들은 대구지역내 9개 가스 충전업소에서 7월1일부터 현행 1㎏에 3백원인 가스공급가를 20~30원정도 올릴 것을 통보해오자 25일 오후부터 대구시 중재로 충전소측과 협상을 벌여공급가 인상의 한달보류 등에 잠정 동의했으나 일부 가스업자(일부 충전소)들이 이에 반발, 휴업과 더불어 시위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가스업자 휴업에 대비, 각 구청별로 지역내 가스업자들에게 판매재개를 요구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각 동사무소에 임시 가스판매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예고없는 휴업사태로 가스구입을 못하게 된 시민들이 각 구청과 판매소에 항의전화를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李春洙.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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