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砲火맞자 敵탱크 돌진 산화"
[전사한데 대해 우는 것이 아닙니다. 어렵게 얻은 비행기를 겨우 이틀 타고 전사한 것이 원통하고 공군장교들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 웁니다]
이는 6.25발발 10일째인 50년 7월5일 申性模국방장관이 李承晩대통령에게 올린 제6차 전황보고중우리 공군의 유일한 비행단장 李根晳대령(34)이 F-51폭격기(일명 무스탕) 편대를 이끌고 경기도시흥상공에서 남진하던 북한 지상군을 공격하던중 대공포화에 맞아 스스로 적의 탱크로 돌진해산화했다는 내용.
동아시아영토문제연구소 梁泰鎭소장이 최근 미국 국립기록보관소에서 찾아낸 이 친필 전황보고는조종사 가운데 최초로 전사한 李대령에 대한 애도와 함께 비행기가 없어 분을 삼키던 공군장병들의 심정을 드러내주고 있다.
전황보고서는 어제(7월4일) 오전 11시에 적의 탱크가 수원으로 들이닥칠 때 이를 폭격하러 나갔던 우리 비행기 4대중에 李대령이 조종하던 비행기가 적탄에 맞아떨어졌습니다 라고 개요를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한국 공군의 제일 우수한 기능을 가졌고 또 세계적인 기록을 세운 李대령을 잃은공군 일동은 참모총장부터 병졸까지 애도하는 바입니다 라며 공군의 슬픔을 전했다.이어 공군의 애도와 관련, 그들(공군)의 말에 의하면 그 비행기를 얻어 온갖 정성을 다한 李대령은 비행기를 겨우 이틀 타고 전사한 것이 원통하다는 뜻이요, 하늘같이 믿고 그 비행기 뒤를 따라다니던 공군장교들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 운다는 것입니다 라고 설명했다.인민군들이 속속 남진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비행기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했던 공군의 애타고 분한 심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6.25발발당시 공군은 T-6, L-4기 등 훈련기 몇대와 국산 수제폭탄만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에게 전투기가 있다면… 입술을 깨물던 李대령은 미국의 도움으로 50년 6월26일 부하 조종사9명과 함께 일본 이다즈케(板付) 기지에 도착, 7월1일부터 F-51전폭기로 4일간의 조종훈련을 받은 뒤 귀국, 7월4일 1차 출격에 이어 다음날 시흥상공에서 전투를 벌였다.
적진에 돌입하려 함. 전우들의 무운을 빈다
그는 이날 적탄을 맞고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할 수도 있었으나 이같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인민군 탱크를 향해 돌진했다.
탱크는 산산조각났으며 동시에 李대령은 비행기와 함께 장렬히 산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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