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情談...'友好'과시"
◆…제주도를 방문한 金泳三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日本총리는 23일아침 조찬을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등 對北정책 전반에 관해 집중 논의.밝은 연녹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金대통령은 먼저 조찬장에 들어와 하시모토총리의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기자 여러분, 수고가 많다 며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쾌청해정말 다행 이라며 밝은 표정.
이어 金대통령은 짙은 밤색 상의에 역시 노타이 차림의 하시모토총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서로악수를 교환하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金대통령은 조찬장에 마련된 원탁테이블 왼쪽에, 하시모토총리는 오른쪽에 각각 자리잡은 후 일기와 제주도 풍경을 화제로 환담.
金대통령은 우리말 속담에 비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비를 동반한다는 이야기가있고 또 날씨가좋으면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있는등 날씨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인사말이 달라진다 고 소개하고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것 같다 고 말해 좌중은 웃음.이어 金대통령이 제주도 아침풍경이 참 좋다 고 하자 하시모토총리는 제주도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취재기자단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없어 안타깝다 고 조크해 좌중은 또 한차례 웃음.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오전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30분동안 진행.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정각 9시 함께 회담장에 입장, 상대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이어 金대통령이 기자들을 위해 우리도 악수를 한번 해야한다 고 제안,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굳게 악수.
金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많은 얘기를 했으며 기자들이 사진찍고 나가면 또 얘기를 하자 고 말해 韓.日간 논의할 내용이 많음을 암시.
金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맨은 일요일에 쉬는 것 아니냐 야마시타대사는 정장을 하고 있으니 더무게가 있어 보인다 고 조크를 던지기도.
하시모토총리는 외무장관회담이 잘 끝났느냐 고 이케다일본외무장관에게 물었고 이케다장관은무척 화기애애했다 고 답변해 좌중에 웃음.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은 오전 10시13분부터 시작, 순차통역을 통해 冒頭발언과 내외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등으로 30여분간 진행.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후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호텔신라 야외잔디밭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다정하게 걸어나와 정상회담 결과와 韓日 양국간 공동 관심사등에 관해 담담하게 답변.
金대통령은 日기자들이 질문할 때는 日語를 잘 들을 수 있기때문인지 질문을 메모하면서 차분하게 답변을 구상하는 모습.
뜨거운 여름햇볕이 내려쬐는 곳에서 줄곧 서서 기자회견에 임한 金대통령은 흐르는 땀을 가끔 손으로 닦아냈으며 하시모토총리는 안경을 벗어 땀을 훔치기도.
회견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곳에서 2002년 월드컵 韓日우호협력 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면서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
양 정상이 교환한 축구공은 국내 프로축구경기 공인球 제조업체인 키카 社 제품이었으며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생인 고근혁 조익성 두 어린이가 축구공을 전달.
이어 두 정상은 상의를 벗은 채 바닷가 전망대까지 함께 걸어가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등을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숙소로 되돌아갔다.
金대통령은 환송을 위해 오전 11시13분께 먼저 金光一청와대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총리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총리가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으며 하시모토총리가 차에 올라타자 金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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