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법 갈수록 치밀.전문화 양상"해방이후 우리나라가 문화재정책을 편지 50년만에 최대의 파문을 일으킨 龜艦別黃字銃筒 조작사건은 가짜 문화재를 만드는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전문화되는 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최근 위조범들은 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하거나 각종 과학지식을 응용, 새로운 수법을 개발해내기 때문에 수십년씩 고미술분야에 종사해온 감정전문가조차 제대로 식별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국가기관에서 정밀한 감정없이 무사안일하게 국보나 보물로 지정, 가짜가진품으로 둔갑하고 나라의 체면을 깎는데 앞장서는 경우마저 불거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박물관 관계자는 경기도립박물관의 가짜유물 구입사건이나 거북선 총통 조작사건이 남의 일만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개인수장가들의 위작 거래에 따른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의 한 신문은 자기네 고미술품의 40%%가 가짜라고 보도, 우리나라의 실태도 유추케 한다.
우리나라에서 위작이 성행하는 분야는 회화.서예쪽이며 가짜 백자.토기.철물까지 나돌고 있다. 과거에는 위조범들이 손재주에 의존, 그림을 베끼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종이나 재료, 모사방법 등에서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중국에서 수백년된 한지.물감.인주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담뱃잎을 우려낸 물에 담가 고화분위기를 살려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동품을 좋아한다는 소문은 나라밖까지 퍼져 중국 위조범들이 가짜 한국 고서화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골동품점에는 중국제가 적지 않게 깔려 있다. 지난해 고화라고 구입했으나 중국에서 반입된 위작이었다 는 골동상 모씨는 대구에서 골동품 음성거래가 여전히 성행, 무허가 업자들이 70~80명에 이르며, 중국.동남아를 오가는 보따리 장사들도 수십명이나 되어 속고 산 수장가들이 벙어리 냉가슴앓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는다. 수십억원어치 가짜를 샀다 가짜 영락을 단 토기들이 나돈다 모씨가 골동품에 손을 대면서비싼 수업료를 물었다 는 등의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고미술업계는 전에는 김홍도 추사 등 유명인사들의 가짜작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인명사전울 들춰봐야 나올만한 작가의 모사품을 제작하는 편법을 쓰기 때문에 속기 십상 이라며, 최근 2~3년새 부쩍 그런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전적류의 경우 희귀본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면서 대구 경북 지역 종택이나 서원 등에서는 소장고서 등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많으며 일부 宗中에서는 은행금고에 전적류 일체를 넣어두는 촌극을빚기도 한다.
매스미디어들이 골동품의 가치를 돈으로 재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을 지양하고 음성적인 거래관행을 고쳐야한다 는 관계자들은 국가 문화재를 지정할때는 전국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위 논란을 빚은 유물은 공개토론회를 거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고 밝힌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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