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정상회담 본회의 개막

입력 1996-06-22 14:43:00

"폐막때 중동평화 협상의 즉각적 재개를 촉구 성명발표"

[카이로] 이스라엘 右派정권 출범에 따른 아랍권의 중동평화 공동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汎아랍정상회담의 본회의가 이라크를 제외한 아랍 21개국 국가수반과 총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5시) 카이로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지난 90년 8월 이후 6년만에 처음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평화와 땅(점령지) 교환원칙 에 입각한 중동평화 협상의 즉각적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폐막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랍 외무장관들은 정상회담 본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카이로에서 회담을 갖고정상회담에 제출할 의제 및 폐막성명 초안을 마련했다.

이집트 언론이 입수, 보도한 최종성명 초안은 이스라엘에 대해 아랍국가들과 맺은 모든 협정을존중, 이행하고 중동평화회담의 기본정신을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성명 초안은 또 아랍국가들이 추구하는 평화는 중동평화회담의 모태인 마드리드협상과 유엔 안보리 결의 내용인 영토와 평화의 교환 원칙을 전제로 한 것임을 명시 하고 있다.아랍 정상들은 이밖에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 분쟁의 핵심이자 난제이며 평화협상의 중점 현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성명은 이어 평화를 향한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 뿐 이라고 지적하고 이스라엘에대해 동예루살렘 및 골란고원과 남부 레바논 등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모든 영토로부터 철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랍정상들은 또 테러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테러리즘이 평화회담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전세계적으로 대처해야 할 현상임을 지적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은 특히 역내 모든 국가들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도 국제사찰을 받고 중동 非핵화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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