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大選 결선투표

입력 1996-06-20 14:36:00

"옐친.주가노프 지지세력 규합 노력 박차"

[모스크바] 러시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일이 다음달 3일로 결정된가운데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는 각각 지지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7월3일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치르기위해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19일 선포했다.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레베드의 지지를 얻어내 승리에 한발 다가선 옐친 진영은극우민족주의자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19일 뜻밖에도 주가노프를 배격하는 입장을 발표해한층 고무적인 분위기에 젖어있다.

또한 1차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한 자유주의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도 옐친과 제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옐친이 일단 후보들 간의 세력 규합 경쟁에 기선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군소 후보들의 옐친 진영 합류가 곧바로 그들의 표가 결선 투표에서 모두 옐친에게로 모아진다고는 볼 수 없어 섣부른 선거 결과의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공산 진영의 표면적인 고립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노프는 反옐친 세력의 대연합을 주창하며 막바지득표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주가노프는 19일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가보안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레베드와 전격 회동해 주목을 끌었다.

주가노프는 강경 국가주의자인 레베드가 옐친 지지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얻은 표의 3분의 2는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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