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폐자재 버릴곳 없다

입력 1996-06-20 00:00:00

"무단투기등 마찰 잦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소규모 건축폐자재에 대한 처리규정이 마련되지않아 일선 구청에서 처리를 외면, 건축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주민들과 구청 사이에 마찰이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일선 구청에서는 건축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적절한 규정이 없자 일반 산업폐기물 처럼 전문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하거나 잘게 부수어 종량제 봉투에 넣어 처리하도록 주민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박모씨(43.대구시 수성구 상동)에 따르면 보일러 교체 작업을 한뒤 적은 양의 목재와 콘크리트 덩어리가 나와 구청측에 처리를 요구했으나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전문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하도록 했다 는 것.

박씨는 처리업체에서도 배출량이 적다는 이유로 처리를 외면,일주일 동안 집앞 골목길에 대책없이 쌓아두고 있다 며 적절한 처리규정이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모씨(35.동구 신천1동)도 마루 교체 작업 후에 나온 나무 조각등을 마대에 담아 청소차에실어줄것을 요구했으나 종량제 봉투에 다시 담아오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불법인지 알면서 태워없앴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구청의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가구 처럼 처리규정이 없어 산업폐기물로 분류,청소차 반입을 불허하고 있다 며 건축쓰레기를 담을수 있는 특수 종량제 봉투나 폐가구처럼 일정량의 돈을 받고 처리할수 있는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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