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연봉 1천8백만달러 제시"
[시카고]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맨, 그리고 필 잭슨감독등 시카고를 올 시즌 정상으로 이끈 주역들의 연봉계약이 다음달 1일로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들 3인중 단 한사람이라도 팀에서 이탈할 경우 당장 내년 시즌 NBA 수성이 사실상 물건너 갈얘기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팀의 존립기반마저 흐트러질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특히 3명 모두 이번 계약에 앞서 모 아니면 도 라는 식의 파상공세를 전개하고있어 구단을 더욱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농구황제 란 이름값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연봉(4백만달러)을 받는 조던은 팀에서 2년을 더 뛰는조건으로 3천6백만달러, 연봉으로는 1천8백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비해 올 시즌 로드매니아 란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다닌 리바운드 전문가 데니스 로드맨은 조던에 비해 훨씬 낮은 액수인 현재 연봉 2백50만달러를 그대로 달라고 요구,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로드맨은 겉으로는 올 연봉을 주면 팀에 남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속뜻은 그렇지 않은게확실하다.
로드맨은 지난달 구단에 알리지도 않고 ESPN에 출연, 팀이 연봉을 몇배 올리지않으면 미련없이보따리를 싸겠다 며 엄포를 놓는 등 워낙 좌충우돌하고 있기 때문.
조던과 함께 시카고를 4번이나 정상에 올려 놓고도 푸대접을 받고 있는 총지휘자 잭슨감독도로드맨에 버금가는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잭슨이 받은 올 연봉은 65만달러로 NBA 29개팀 감독가운데 고작 16위.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잭슨은 2년 계약을 조건으로 적어도 6백만달러는 받아야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재 연봉에 5배를 요구하고 있는 것.
잭슨은 각자 개성이 뛰어난 선수들을 조던중심으로 한데 끌어 모았고 올 시즌NBA 최다승기록(72승10패)을 세웠다. 특히 조던도 그가 팀을 떠나면 나도 팀에 남을 이유가 없다 며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시카고 영웅 3인이 연봉카르텔 을 형성,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며 임금투쟁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계약 만료일이 다음달 1일로 성큼 다가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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