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물관 고분발굴 현장설명회

입력 1996-06-18 14:25:00

매장문화재 발굴과 보존방법을 개선, 시민들이 유적발굴을 눈으로 보고 아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한다는 여론이 이는 가운데 대학박물관이 고분발굴 현장설명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경산대박물관은 지난 14일 경산시 여성대학 회원들에게 자인 교촌리고분 발굴현장을 공개한데 이어 인근 주민들에게도 설명회를 가졌으며, 곧 발굴지도위원회 모임이 끝나면 다시 현장 설명회를가져 이 고분군의 역사적 의미와 출토 유물 등을 소개한다. 또 경산대 경산문화연구소(소장 조춘호)는 경산시민 문화대학 (27일부터 8주간)에서 경산 임당 유적, 조영동 고분군, 교촌리 고분군등을 답사할 움직임이다.

일본이 십수년전부터 지역주민들에게 정기적인 발굴현장 설명회를 통해 땅속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발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장 스케치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도그 중요성을 심어주는 현실과 비교하면 아직 초보단계이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반응을 얻고있다.

입주할 아파트의 공사를 중지시켜놓고 뭘하는지 만날 붓으로 땅을 살살 긁는 현장을 볼 때면 답답했는데 현장에 와보니 어려운 여건에서 발굴한다는 걸 알게 됐다 는 주민 조혜선씨(34)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모든 공사에 앞서 땅속 문화재에 대한 발굴부터 한다는 의식이 낮으며, 매장문화재 지도조차 없는 사실을 안타까워한다.

줄을 쳐놓고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현장에 가보니 아주 세밀하게 조사,옛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쓴다는 것을 알게됐다 는 민경옥씨(45.경산시여성대학 회원)는 문화재는 그 자리에서 보존돼야한다는 생각을 갖게됐다 고 말했다.

金世基 경산대박물관장은 발굴여건이 어렵지만 주변에서 할 수 있는 현장설명회부터 시작, 발굴에 대한 몰이해와 문화유적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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