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입력 1996-06-17 14:52:00

"월드컵, 大邱.慶北 유치를"

대구시와 경북도가 월드컵축구경기 향토유치를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7월에유치신청을 할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대회개최와 병행, 월드컵경기도 함께 유치할 계획이라 일이순조롭게 진행되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드컵축구경기의 향토유치는 웅도 경북 , 전국3대도시 대구 라고 해서 낙관적으로만여길 상황이 아닌것 같다.

우선 이번 월드컵은 韓.日공동개최에 따라 한국몫의 경기수가 64게임에서 32게임으로 줄어들어이에따른 지방개최경기수도 같은 추세로 감소하기 때문에 大邱.慶北은 더욱 불리해졌다.또 경기개최 여건을 따져볼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이 시설.교통.숙박문제등 여러면에서 지방보다 유리한게 사실이다.

이미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지로 확정된 釜山은 지방개최 0순위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光州, 大田등도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등을 내세워 유치당위성을 펴고 있어 大邱.慶北의 입장에선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드컵경기의 예선및 준결승경기를 지방에 유치하기 위한 첫째조건은 무엇보다 프로축구팀의 有無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향토프로축구팀 보유의 경우 이미 경기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부족분은 개축으로 보완할 수 있기에 신축하는 부담보다 유리하다.

또 이는 FIFA가 가장 눈여겨 볼 관중동원능력면에서, 팀이 없는 도시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기때문이다. 이는 월드컵개최확정이후 국내 프로축구리그전에서의 관중이 그전보다 훨씬 많아진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 문제는 시민들의 축구열기가 한층 고조되면서 월드컵경기유치의 붐조성에도 지대한 몫을 하기때문이다.

이런상황을 놓고 볼때 慶北은 포항에 浦項아톰즈축구팀이 이미 맹활약중이고 포항제철직원들을비롯한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비록 중소도시이지만 대도시못지 않은수준이다. 게디가 인근 慶州의 관광을 겸한 숙박시설등이 월드컵경기유치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비해 大邱의 경우 최우선과제인 프로축구팀이 없다는게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숙박시설도 현재 상황으론 불리한 여건임엔 틀림없고 전용경기장건설도 그리 쉽지 않을것 같다.그러나 이 모든 여건등을 하루 빨리 극복, 대구경기유치를 반드시 성사해야된다는게 대구시민들의 열망이다. 왜냐하면 이번 경기유치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회복의 디딤돌로 삼아야할 절호의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섬유를 주종으로한 관련산업과 경기장및 도시기반시설확충에 따른 건설경기도 꾀할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大邱시가 주축이 돼 축구팀창단과 함께 제반여건조성에 힘쓰면서 유치로비도 조직적으로펼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의한 붐 조성이 관건임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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