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연구소 '위천공단' 학술 발표회

입력 1996-06-14 14:08:00

"기능인력.교통유발문제 보완책 필요"

경북대 지방자치연구소(소장 윤용희교수)가 주최한 21세기를 향한 지방자치의 발전방향 학술발표회가 13일 오후2시 경북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 이춘근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산업경제실장과 민경석 경북대교수가 위천국가산업단지와 관련, 경제발전 및 환경문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발표내용을 요약한다.▲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발전 (이춘근 실장)=위천국가산업단지는지역간의 균형발전에기여하고 대구지역의 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확보해줄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제고시키고 섬유산업에 편중된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는데 위천국가산업단지는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대구지역 산업연관표의 생산유발계수표를 이용, 위천국가산업단지 건설투자(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를 추정할 때 생산유발효과가 1조8천9백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8천명, 소득유발효과는 4천1백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단지조성에 따른 기능인력 문제와 교통유발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합리적 추진전략은 저공해 첨단산업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해외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며 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기술연구 복합타운을 건설하는등 복합단지로 개발해야 한다.

또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낙동강 하류지역 상수원의 다변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지역간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연안 광역행정협의체 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대구 경북지역과 부산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광역 낙동강종합개발계획 을수립하여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낙동강을 살리는 일은 낙동강 유역에 속한 지자체, 기업체, 주민, 민간환경단체, 관련연구기관등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공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각 지역의 환경오염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와 운영을 꾀하고 인접 자치단체와 수계관리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역개발과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인 조정기준을 마련하고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지원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광역행정협의회 설립도적극 지원해야 한다.

▲위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수질관리(민경석 경북대 교수)=대구시는 위천공단을 건설할 경우, 대구시내의 하수처리장들로 하여금 2000년부터 하수를 전량 처리하는 것은 물론 모든 하수를 3차처리까지 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천공단은 2001년에야 가동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대구시내하수의 3차 및 전량처리가 되는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 위천공단이 배출할 하폐수 양은 하루 8만t 정도가 될 전망이다. 위천공단은 이를 3차 처리해 BOD 10ppm 이하로 방류하되, 그중 1만6천t은 재생해 중수도로 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낙동강으로 방류되는 하폐수 양은 6만4천t이 되고, 그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은 BOD가하루 6백40㎏, SS(부유물질)가 하루 2백㎏, T-N(총질소)이 4백6㎏, T-P(총인)가 64㎏ 이하가 될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내 하폐수가 전량-3차처리되고 위천공단에서 이만큼의 오염물질이 배출될 경우 고령교 지점 기준 낙동강 수질은 지금보다 엄청나게 개선돼 규정대로 2급수 수질을 회복할 수 있다. 이때예상되는 오염도는 BOD 2.3㎎/ℓ(ppm), T-N 5.4㎎/ℓ, T-P 0.4 ㎎/ℓ이다. 95년도 평균 BOD 오염도는 7.3㎎/ℓ이다. 고령교지점 낙동강 전체 오염도에 미치는 위천공단 기여율은 BOD에서4.7~6%%, T-N에서 1.3~1.5%%, T-P에서 2.6~3%%에 불과하다.

일부에서 중금속 등의 문제를 거론하지만 그것도 해결된다. 위천공단은 모두 3백4만평이나, 그중공장부지는 1백82만평 정도밖에 안된다. 6월5일자로 추가 지정된 구미공단 4단지만도 크기가 1백89만평이다. 이 공장 부지는 자동차 부품업종, 기계 및 신소재 업종, 전자-생명공학-항공산업 업종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 용도가 지정된다. 여기서 각종 유해물질이 배출되겠지만 배출업체들은중금속-유기화학물질 등을 전량 처리한 후 폐수를 배출토록 계획됐다.

위천공단이 건설됐을 경우는 수질 관리가 이렇게 되지만, 그렇지않을 경우는 이보다 나쁠 것으로보인다. 위천공단 건설이 안될 경우 대구시는 하수를 전량 처리하되 2차처리까지를 위주로 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2001년 즈음에 예상되는 오염도는 BOD가 3.4㎎/ℓ, T-N이 9.4㎎/ℓ, T-P가1.2㎎/ℓ 등이다.

이렇게 본다면 시내 하수의 3차처리를 전제로 한 대구시의 위천공단 건설은 낙동강물 수질 향상에도 훨씬 유익하다.

〈崔正岩.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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