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政局 3黨 '손익계산서'

"자민련 가장 큰 利益챙겨"

정치권이 일단 소강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아직도 대립정국의 해소는 불투명하다. 이번 대치는 金泳三대통령과 金大中국민회의총재,金鍾泌자민련총재 소위 3金씨간의 기세싸움의 성격이 짙은게사실이다.

이번 대치 일주일동안의 여야각당의 손익계산서는 무엇일까. 모두 타격이 컸다.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았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각당은 다소나마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들이다.가장 큰 이익을 올린 당은 자민련이다. 추가탈당자가 나오지 않았고 검찰의 추가수사도 표면상중지되었다. 최근 협상과정에서도 의석수에 비해서 3당동등취급을 받는등 묘한 위치를 잘 활용했다. 李廷武총무가 거중조정역을 톡톡히 잘 해냄으로써 사실상 캐스팅보트역할까지 했다. 물론 자민련은 金許男카드로 한 건 올린바 있다.

또 강경투쟁에 동참함으로써 취약지인 수도권지역에서 수구이미지가 다소 탈색되었다. 다만 국민회의와의 연대과정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투영되기도 했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도 총선후 내부단결이란 효과를 거두었다는 지적들이다. 金泳三대통령은 수많은 대권주자들은 물론 튈 가능성이 높았던 초선들까지 포함한 내부단결및 이들의 길들이기에성과가 있었고 특히 국정난맥상이 나올 정도의 산적한 현안에대한 국회의 고문(?)에서도 벗어날수 있게됐다. 金大中총재는 총선인책론에서 탈피하게 되었을뿐 아니라 3金체제 복원이란 큰수확을 거두었다. 민주당은 역시 예상대로 소외되어버렸다.그러나 3당의 최종 손익계산서는 결국 여야합의결과가 나와봐야 할 것이란 진단들이다.한편 이번 파행국회에서 3김씨가 서로 무엇을 노렸는가를 상대방측 주장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를 간접 살펴본다.▨상대방에대한 강경대치원인분석표

△여당측주장 ①DJ,JP의 생존및 대권전략 ②DJ의 총선패배인책론및 2선후퇴론무마 ③여당분열책△야당측주장 ①YS의 DJ,JP기선제압및 차기대선시 동반퇴진의지 ②의회장악을 노린 YS의 독선과 독주,반의회주의적자세 ③국회개원시 예상되는 국정운영난맥상비난차단(韓.藥분쟁, 경부고속철도문제,개인휴대통신사업자선정파문, 대북식량문제등의 현안산적) ④임기말권력누수를 막기위한내부통제효과(대권주자및 초선의원길들이기,대권후보경쟁조기과열방지)

〈李憲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