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U대회 대구유치 가능한가

입력 1996-06-13 14:46:00

월드컵과 U대회 대구유치 문제가 지역의 최대현안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제는 관련기관.단체 뿐만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이 두행사의 대구유치를 성공시키고, 지역발전의 획기적 계기로 삼기위한 적극적 노력에 나설 때이다.

박근수 경산대교수와 임병헌 대구시문화체육국장을 초청, 월드컵.U대회 유치활동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회:바쁘신 중에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월드컵과 U대회 대구유치의 필요성에대해 간단히 요약해 말씀해 주십시오.

▲임국장: 세계화 시대에는 국가간의 경쟁이 아니라 도시간의 경쟁이 더중요해 집니다. 월드컵과U대회는 대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섬유.자동차부품 등 지역특산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경쟁력도 자연히 높아질 것입니다.

국제공항.세계적 호텔 등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역시 빼놓을수 없는 이점입니다.

▲박교수: 이익은 경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주민의화합과 단결이 필요하고, 외국인과의 대규모 교류는 시민의식을 획기적으로 향상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사회: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16개 도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가 다른경쟁도시에 비해 불리한 점에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임국장:프로축구팀이 없고 시민들의 열기가 미흡하다는 것이 취약점으로 지적되지만 다른 점은오히려 유리합니다. 재정문제는 다른 도시에 비하면 대구는 좋은 편입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대구종합경기장, 경주.안동.해인사 등 풍부한 관광자원, 우수한 숙박시설 모두 대구의 장점입니다. 국제회의를 열수 있는 대형호텔 신축이 추진중입니다.-사회:프로축구팀 창단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까.

▲임국장:쌍용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프로축구팀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열기만 성숙된다면 정책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사회:대구시와 지역 각종 사회단체들이 월드컵과 U대회 지역유치활동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있는데.

▲박교수:체육인의 한사람으로 부끄럽습니다. 축구협회.체육회 등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했습니다. 각종 민간사회단체를 방문, 국제적 스포츠행사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임국장:대구시는 올해초 3개월간 국제행사 대구유치의 손익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했습니다. 지난 3월 시설점검을 마쳤고, 계획.점검 보고회도 6번이나 가졌습니다. 결과는 월드컵과 U대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6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지지안 이 확정되면 정부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7월중순 유치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사회:임국장님, 대구의 국제행사 유치와 관련한 중앙정부 담당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임국장:내무장관이 대구를 방문했을때 전폭지원을 약속했었고, 제가 만나본 총리실.문체부.건교부 관계자들도 모두 긍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지방주요도시중 유독 대구만 국제행사를 한번도열지 못했습니다. 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기대합니다.-사회: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 1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이 2001년 U대회 대구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임국장:부산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만약 아시안게임이 앞당겨진다고 하더라도 대구 U대회 유치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박교수:전적으로 임국장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회:마지막으로 월드컵.U대회 대구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략 을 말씀해 주십시오.▲임국장:우선 시는 유치기획단-유치위원회-조직위원회를 거치면서 철저한 대회계획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지역정치권은 월드컵과 U대회를 다른 도시에 빼앗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죠. 경제계는 이 두대회에 맞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합니다.

시민들도 월드컵.U대회를 도약과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박교수:월드컵과 U대회는 5~6년후의 행사가 아닙니다.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합니다. 88서울올림픽 때처럼 경기는 한국에서, 쇼핑은 일본에서 라는 비웃음을 사서는 안됩니다. 향토사랑운동.의식개혁운동 모두 월드컵과 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발판입니다.-사회:고맙습니다.

〈사회.정리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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