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水道악취 방지책 없나

입력 1996-06-13 00:00:00

"블록型 배관망정비 급선무"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악취파동이 사수(死水)배출작업미비와 노후관에 의해 발생한것으로 드러나자 배관망정비를 통한 블록시스템 구축으로 사수및 누수(漏水)의 유입을 방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수돗물파동의 원인을 상수관로 정비공사로 인한 수계조절작업도중사수배출작업을 하지않아 발생한것이라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수질검사소가 악취가 난 수돗물을 채취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후관의 녹물과 관피복성분(석유계통) 냄새 및 사수찌꺼기(흙포함) 냄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것으로 나타나 노후관과 사수가 악취의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악취가 발생한 달서구.서구.중구 일대의 상수관중 어느 지점에서 배출작업을 못해 사수가유입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상수도관계자는 대구지역 상수관에 6개월 이상 정체된 사수가 1천t으로 추정되고 상수관 연장 2천6백㎞가 10년이상된 노후관이지만 사수 및 노후관에 따른 누수발생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최초지점의 파악과 함께 대구지역의 정확한 사수현황및 누수(누수율 16%)발생지점의 파악이 이뤄져야 수돗물 악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중배관등 각종 상수도 배관망의 정비로 구역(블록)을 설정한뒤 구역별 급수계량및 낭비계량을 통해 누수및 사수지역을 집중적으로 탐사,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것.한편 내무부지침에 따라 지난 87년부터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상수관의 블록시스템 구축에나서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현재까지 4백개 구역중 1백50곳만 이같은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실정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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