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ANA컵 그랑프리탁구대회

입력 1996-06-11 14:10:00

"남녀복식 석권"

애틀랜타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열린 96ANA(전일본항공)컵 그랑프리탁구대회에서 김택수-강희찬조(대우증권)와 박해정-유지혜조(제일모직)가 남녀복식을 석권함으로써 올림픽에서의 금빛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올림픽복식조 편성을 두고 한동안 고민에 빠졌던 대한탁구협회(회장 김찬두)는 지난 4월 11일 상무이사회를 열고 8년동안 호흡을 맞춰온 유남규(동아증권)-김택수 단짝조를 갈라 놓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었다.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던 유남규-김택수, 강희찬-이철승(삼성증권)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반대의 주장도 만만찮게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협회의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는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여자복식의 박해정-유지혜조도 지난해 11월 이후 국제대회에 한번도 참가하지않아 실전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백핸드 푸싱의 조화를 엮어내며 우승고지까지 올랐다.서상길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중국의 강호들이 불참, 올림픽 성적을 가늠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않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