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업체 막대한 투자 '덩치키우기'"
지난 몇달간 재계의 최대 관심사가 돼온 신규 통신서비스사업자가 최종 확정되자 황금알을 낳는거위 에 비견되는 이 사업의 수익성및 성장 가능성과 관련, 벌써부터 재계의 순위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사업권을 따낸 업체들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그룹 덩치키우기에 열중하는 한편 장차 도래할 정보통신 중심의 첨단산업사회에서 강자로 군림하기 위한 세력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탈락업체들은 전문기술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집안단속에 부심하는 한편 주파수 경매 등을 통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라도 후발주자로서의 불리를 무릅쓰고 통신서비스 사업에 진입하고자 안간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사업권은 곧 주파수배정이라는 기득권을 의미하며 이는 배타적인 시장을 확보했음을 뜻한다.
사업권을 따지 못한 업체는 철저히 배제될 수밖에 없다.
전업종에 걸쳐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현대.LG.대우 등 4大재벌그룹들이 통신서비스 분야에 사활을걸고 경쟁해 온 것은 21세기 첨단통신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와 함께 경쟁업체를 반드시 밀어내야만 뒤처지지 않는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의 쌀 로 불리는 반도체 분야에 삼성이 먼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그룹전체가 매달려 온탓에 세계 최고의 메모리업체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산업의 발전흐름을 타고 첨단 아이템을 선택, 적기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재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내로라 하는 재벌그룹들이 개인휴대통신(PCS)을 비롯한 신규통신사업에 매달려온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재계의 판도는 첨단업종에 대한 적기 투자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셈이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통신서비스업에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LG가 대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 수십년간 업종운영상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 PCS사업권 수주로 그룹의 진로에 일대 전기를 맞은 셈이다.
앞으로는 통신관련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간에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으며 어떤 경우에는 여러 단계를 한꺼번에 건너뛰며 일약 재계의 신데렐라 로 부상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들도 장외에서 팔짱을 끼고 그냥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닌 도태와 쇠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벌그룹들은 앞으로도 통신산업을 놓고 수성과 재도전을 통한 기회모색이라는 형태의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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