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對北쌀지원 세미나

입력 1996-06-10 14:26:00

"人道주의적 접근 필요"

대북한 쌀지원에 대한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고 미국 일본등 국제사회가 인도적차원에서 대북원조방침을 정하는등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있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8일 당사에서각계 전문가가 참석하는 북한식량지원에 관한 정책세미나 를 열고 당의 방향설정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李相得정책위의장은 인사말에서 국내외적으로 변화하는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 대북쌀지원정책을진지하게 재검토하고있다 며 활발한 의견개진을 독려했다.

이날 토론에서 참석자들 대다수는 여당과 정부측의 전향적인 자세전환을 촉구했고 일부에서는 북측의 군량미 전환음모를 예의주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河龍出서울대교수는 대한 적십자사등을 통한 민간쌀지원에 대한 정부의 창구단일화방침에 찬성하면서 쌀지원문제는 대승적 차원으로 해결하지않으면 남북문제해결에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할것 이라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그는 또 국제기구등과 공조로다자적 쌀지원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에서는 지원에 찬성하고 정치-군사적이유를 내세워 반대하는 것은 곤란한 시각 이라고 그간의 정부정책의 일관성없음을 지적했다.연세대 安秉俊교수 또한 민간기구나 종교단체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장려해야 하지만 개별적으로 이뤄지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말했다. 김몽은한국종교인평화회의 의장도 자연스런민간차원의 통일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며 각 종단에서는 솔직히 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동포를 조속히 지원해야 한다는 자세 라고 밝히기도했다. 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장과 張明奉국민대교수등도 현재 경직된 대북관계에 있어 대안은 민간쪽이라고 강조,접촉을 통한 북한변화유도가 시급하다면서 먼저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잡아야한다 고 말했다.

통일원정책실장을 지낸 具本泰 서울 양천을 지구당위원장은 정부의 능동적 자세를 강조한뒤 특히정책적 차원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조화를 강조했다.

반면 梁好民한남대객원교수는 북측의 수해참상홍보는 과거에 전례가 없던 일로 우리는 북측이더 많은 식량을 확보,군량미로 비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 며 식량이 북한에 들어가 군용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고 북한식량실태를 유엔을 통해 서로 자주 파악해야할것 이라고 말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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