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藥싸움...시민만 '멍'

입력 1996-06-08 00:00:00

"한의원.약국 절반 문닫아"

지역의 한의사와 약사 대부분이 7일 한약조제시험감사결과 후속조치 발표를 둘러싸고 집회에 참석하느라 한의원이나 약국문을 닫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7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전국 약사궐기대회에는 2만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했으며, 과천 정부 제2청사앞 운동장과 경산대 한방병원에서 열린 영남권 한의사들의 집회에는 5천명의 한의사가참석했다.

이는 전체 약사면허증 소지자 4만4천명의 절반에 달하고 한의사면허증 소지자가 8천여명임을 감안하면 50%%이상 문을 닫은 꼴이다.

문을 연 한의원이나 약국의 경우에도 일부에서는 한의사나 약사가 아닌 사람들이 약을 판매하는등의 불법 편법영업행위를 공공연히 하기도했다.

7일에 이어 약사궐기대회에 참석한 일부 약사들은 8일오전까지 서울에 머무르고있고 지역의 한의사도 8일에도 가두집회를 열예정이어서 의료공백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단체들은 한의계와 약계 양측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국민에게 불편을주고있다 고 말하고 한약분쟁에 시민들만 멍드는 꼴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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