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蜜月 오래 갈까"
자민련 金鍾泌총재가 휴일인 6일 국민회의의 韓光玉총장과 朴相千원내총무 李海瓚정책위의장 朴光泰부총장 柳宣浩부총무등을 불러 점심을 샀다. 물론 이 자리에는 자민련에서도 李廷武총무와金龍煥총장 許南薰정책의장 李義翊부총무 李良熙부총장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야당 총재가 다른 당의 주요당직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점심모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민주화투쟁세력과 JP의 同席은 과거같으면 상상도 하지못할사건 이지만 야권공조 는 같은 당의 당직자들처럼 기꺼이 자리를 함께 하게했다.金총재는 앞으로 간혹 이렇게 어울리는 것이 좋겠다. 골프모임도 좋고… 라며 흡족한 표정으로자리를 마무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지난 5일 신한국당의 단독개원저지이후 최대의 蜜月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신한국당의 야당및 무소속당선자영입에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이 지난 4월29일 원내총무회담을 통해 공조체제에 합의한 이래 5월4일 金大中 金鍾泌 양당총재회담을 여는등 야권공조는 한달을 훨씬 넘기고있다. 신한국당이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연일 자민련을 국민회의의 2중대 라고비난하는등 밀월관계를 떼어내려고 할 정도로 야권공조에 여권은 속수무책이다. 공조의 첫 결실은 지난달 26일의 보라매집회였고 양당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가 수시로 만나 공조대책을 논의하고있다. 여권의 독단적이고 오만한 국회운영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당이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공조체제에는 균열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金許男임시의장카드로 여권의 단독개원시도를 저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대여투쟁방법을 둘러싸고 두야당은 잠시동안 의견을 달리했다. 신한국당 徐淸源총무와의 대여협상에서는 현격한 입장차가 노정되기도 했다. 지난 4일 국민회의가 원내외투쟁병행으로의 당론을 변경, 실력저지키로 입장을 모았는데도 자민련은 등원거부가 가장 강력한 대여투쟁이라며 입장을 달리했다. 대여투쟁의 주도권과 차별화를 위한 양당의신경전인 셈이었다. 공조체제 균열이 가시화되자 자민련은 이날 저녁 총재단회의를 열어 저지투쟁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국민회의와의 공조에는 문제가 없다 며 수습을 시도했다.그러나 8일로 예정된 대구집회개최유보를 서둘러 발표하고 국민회의와의 합동의총은 안하겠다고버티다가 결국 의원연석회의라고 고집하는등 파열음은 다시 일어났다. 여야원내총무협상에서는자민련이 보다 유연하게 협상타결쪽에 서있었던 반면 국민회의의 입장은 강경했다.이날 JP가 국민회의 당직자들을 불러 전날 국회에서의 노고를 격려한 것도 균열조짐을 보이고있는 야권공조를 다독거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는 한시적인 성격이 분명하지만 여권의 강경일변도식 밀어붙이기가 오히려 야권공조를 도와주고 있는 격이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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