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입력 1996-06-06 14:23:00

亞.太재단 쿠폰할당 '강제모금'논란

○…국민회의 金大中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태평화재단은 5일 오후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KOEX)에서 올들어 첫 후원회의 밤 행사를 열고 재단활동자금을 모금.

재단측은 이날 행사에서 15억원 정도를 모금, 아.태평화아카데미 운영비등 일상적인 운영기금과미얀마 민주투사인 아웅산 수지여사 지원활동비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그러나 재단측이 국민회의소속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수백만원 내지 수천만원씩의 쿠폰을할당, 일부 위원장들이 불만을 토로하는등 사실상 강제모금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은 상태.신한국, 散會선포 배후로 두金씨 지목

○…신한국당은 5일 국회의장단 선출이 본회의 정식안건으로 상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봉을 쥔金許男임시의장의 일방적인 산회선포로 의장단 선출과 院구성이 무산되자 金의장과 자민련 金鍾泌총재를 싸잡아 비난.

신한국당은 이날오후 의총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야당은 공조라는 미명하에 야당출신 최연장자의 사회권을 불법적으로 악용, 의장단 구성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방해했다 며 야당은 원래의장선출 본회의 사회자로 명백히 제한된 임무를 띤 임시사회자인 金의원에게 의정선출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긴 것 이라고 두金씨를 배후 로 지목.

14대 국회의장을 지낸 李萬燮의원은 의장선출절차를 밟으라는 임무를 띤 임시의장이 마치 국회의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기 멋대로 의사진행발언을 시키고 산회도 선포하고 말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고 힐난.

'4년간 의장하는것 아니냐'JP농담

○…자민련 金鍾泌총재는 5일낮 국회 본회의 산회선포직후 金총재방에 모여 신한국당의 의장단선출계획 저지로 일등공신 이 된 임시의장 金許男의원의 활약을 높이 평가.

金총재는 金의원이 들어오자 어서 오시오. 아주 명의장이었어요. 오늘 지면에 어떻게 기록될지봐야겠습니다 며 80평생을 오늘을 위해 사신것처럼 사회를 잘보셨습니다 고 칭찬.金총재가 의원들에게 박수치지 말도록 주의좀 주시지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金의원은 사회를많이 봤습니다. 내가 마감하는 자리인데 박수치니까 좋았습니다 라고 답변.

金총재는 이러다가 4년동안 의장을 하는 것 아니냐 고 金의원을 추켜올리며 파안대소.與野 대립속 民主의원 '어정쩡'

○…5일 의장단 선출문제를 두고 국회본회의에서 여야간에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인 속에서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여야정쟁속에서도 설자리를 찾지 못해 어정쩡한 모습.

민주당은 이날 오전 李基澤신임총재주재로 소속의원 10명이 모임을 갖고 등원은 하되 여야간에합의가 안될 경우 원구성에는 반대한다 는 원칙은 정했으나 이날 원내활동은 趙重衍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고작.

오후 여야 3당 소속의원들이 모두 대기한 상태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한 의원은 우리가 발벗고 나설 이유가 없다 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

JP野당직자 초청 오찬 화합과시

○…자민련 金鍾泌총재는 5일의 국회 본회의 진행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3역과 4.11대책위 실무협상에 참여한 부총무, 부총장을 오찬에 초대해 화합을 과시.이날 오찬은 金총재가 그동안 실무를 맡아 동분서주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김총재는 집권여당의 절대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야당공조에 더욱 힘써 달라 고 당부.한편 金총재는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초대하지 않았는데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회의-자민련 간의 불협화음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

신한국 李대표 원외위원장 협조 당부

○…신한국당 李洪九대표는 5일 저녁 시내 63빌딩에서 가진 대전, 충남북, 강원 원외지구당위원장들과의 만찬석상에서 신한국당은 집권당으로서 유일한 非지역당 이라면서 선거 결과 제1야당은전국 15개 시도중 무려 9곳, 제2야당은 8곳에서 당선자가 한명도 없었다 고 말해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

李대표는 또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었지만 지역감정의 골이 극심한데도 불구하고 당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선전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며 신한국당은 전국토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특정지역 원외지구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고 당부.

이날 모임에 참석한 黃明秀위원장(충남 아산)은 망국적인 지역감정 때문에 낙선하게 됐다 고 불평한뒤 특정지역의 대선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원외지구당에 대한 지원등 조직정비에 착수해야 한다며 소외감을 우회적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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