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원장 '취리히 3역'유력"
…2002년 월드컵의 한국측 조직위원장은 누가 될까.지난 5월31일 취리히 FIFA 집행위원회에서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이후 양국간 현안문제를 조율해 나갈 조직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임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21세기 첫 월드컵이자 선례가 없는 공동개최라는 점에서 조직위원장 역시 전국민적 지명도와 함께 실무능력은 물론 축구계의 흐름을 두루 꿰고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조직위원장은 한.일 모두에게 거부감을 주지않아야 하고 양국 정부의 공동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계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중요하다.시기상조이긴 하나 물망에 오르고있는 인물은 鄭夢準대한축구협회 회장겸 FIFA부회장,李洪九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 具平會유치위원장 등 취리히 3역 과 함께 宋永植 유치위사무총장, 金潤煥의원(신한국당), 李榮德정신문화연구원장, 李會昌의원등 6∼7명 정도.
물론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뒤늦게 뛰어든 유치경쟁에서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불가능에서 기적을 일궈낸 鄭회장과전직 국무총리와 신한국당대표로 높은 정치적 지명도를 가진 李위원장 가운데 결국 한명이 최종낙점되지 않겠느냐하는 것이 축구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鄭회장은 지난 93년 축구협회 회장으로 발을 들여놓은 후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총회에서 모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던 FIFA부회장자리를 차고 앉았다.
李洪九위원장은 지난 94년 초대 유치위원장으로서 유치의 발판을 다졌으며 통일원장관과 총리를역임하고 현재 신한국당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정.관계에서의 화려한 경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FIFA부회장이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로 결정된 2002년 월드컵축구에 북한까지 참여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회장은 5일자로 발간된 시사주간지 한겨레 21 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 관계이고, 월드컵이 북한으로 하여금 체면을 유지하면서 남북대화나 지역간 협의체에참여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며 지난1일 취리히에서의 발언을 거듭 확인했다.그의 이같은 주장은 한국이 당초 단독개최를 목표로 뛸 당시 집행위원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명분이 남북분산개최를 통한 세계평화 기여 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못된다.
과연 그의 제안은 성사될 수 있을까.
이같은 발언은 몇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우선 큰 문제는 일본의 동의다.
2002년월드컵에서 예선리그를 포함해 전체 64게임중 절반의 지분을 받게 될 일본이 곧 구성될FIFA 실무위원회(위원장 안토니오 마타레세)등을 통해 동의해주지않는 한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은 또 북한이 끼어들 경우 어쩔 수 없이 조직위 업무의 일부를 북한과 협의해야하는 부담이따르는 데다 당초 공동개최에 합의할 당시 이 안이 빠져있었기 때문에 쉽게 동조할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그는 제17차 아시아축구연맹(AFC)총회(4~5일, 콸라룸푸르)에서 아벨란제와 블래터,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 회장과 회동, 이 문제와 함께 월드컵 개막및 결승전 방식을 타진하고 있다.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당사자인 북한이 쉽게 문호를 개방하느냐이다.
북한은 이미 집행위원회가 열리기 일주일전 FIFA 본부에 보낸 서한에서 남북한공동개최는 실현성이 없다 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정몽준회장 아이디어의 성사여부는 일본측의 계산과 북한의 정치적 대모험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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