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성씨 귀순 소감

입력 1996-06-01 00:00:00

서울에서 언론인으로서 미력이나마 통일에 보탬이 되는 길로 살고싶습니다중국과 홍콩을 거쳐 31일 서울에 도착한 망명작가 장해성씨는 홍콩에서 서울로오는 비행기 안에서 호송관에게 탈출동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간략하게 밝혔다.다음은 장씨와 호송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금 소감은.

▲이 순간을 몹시 기다렸다. 언론인으로서 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려웠던 고비는 만주 길림성 등 중국동북3성에 머문 4개월동안 조국이 없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때였다.

-망명을 결심한 동기는.

▲1970년 이후 생활체험과 그 과정에 형성된 인생관이 망명을 결심하도록 했다.통일까지는 길어야 3년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지도자로서) 그릇이 못된다는 것을 안다. 북쪽 사람들이 그 말을 못하는 것은 가족까지 처벌하기 때문에 두려워서이다.

-중국과 홍콩에 머무는 동안 어려웠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가보위부의 추적이었으나 그 동안 고마운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분들을 밝히지는 못하겠다.

-가족들은 어디에 있나.

▲북에 있다. 안타까운 것은 처와 4명의 자녀, 그리고 어머니를 두고 온 것이다.-이철수 대위의 망명사실을 알고 있나.

▲미그기 망명은 도중에 들어서 알았다.

-앞으로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울에서 언론인으로서 미력이나마 통일에 작은 보탬이 되는 길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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