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바다의 보호와 개발

입력 1996-05-31 14:33:00

31일은 바다의 날 이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5월 마지막날을 택해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관할가능해역은 국토면적의 4.5배나 된다. 이와함께 1만1천㎞의 해안선, 3천2백여개의 도서등 우리해양은 자원의 보고로 제2의 국토 라고 봐도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바다를 너무나 소홀히 취급했다. 바다경영에 대한 뚜렷한 지표도 없이 바다를 쓰레기하치장인양 폐수와 폐기물을 마구 버려 오염이극에 달했으며 매년 적조현상으로 수많은 피해를 입고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은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94년11월 유엔해양법 협약의 발효로 신해양시대를 맞았다.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선포로 세계 1백49개 연안국들에게 전해양의 36% 주요어장의 90%

석유자원부존량의 90%를 점유할수 있게됐다. 이때문에 美國과 日本등은 오래전에 해양개발기본정책을 수립하여 한치의 바다라도 더 차지하여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늦게나마 지난 1월 2백해리 해양구역관리를 위해 해양개발기본 계획 을 마련 2천5년까지 25조원을 투입, 해양개발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의해양개발계획은 청사진일뿐 실행하기까지에는 국민들의 관심과 해양산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있어야 한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국가는 물론 인류의 미래는 자원의 보고인 바다개발에 달렸다고 한다.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지구온난화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공급받기위해서는 바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조선공업 세계2위 해운과 수산업도 세계상위그룹에 속한다는 실적과 달리 바다를 이용할줄만 알았지 이를 개발 산업화하는 종합적인 계획은 없었다.

우리도 해양개발기본계획에 따라 바다의 조사보호와 개발에 초점을 맞춰 바다를 적극적이고 과학적으로 보호 개발하려는 의지를 가져야한다. 해마다 오염도가 심해지는 연안의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바다탐사를 위한 선박과 장비등을 마련, 유엔해양협약에 따른 2백해리경제수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를 포함 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선행되어야한다. 바다가 오염되면 우리들의 생존이 어려워진다는 인식부터 가져야한다. 청정바다가 있어야 해양자원이 있고 개발할 수있는 것이다. 경제수역선포로 세계각국이 자국연안 보호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도 이들의 적극적인 해양개발을 지켜볼수만은 없다.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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