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개운찮다'"
자민련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있는 대구에서 야권이 총선민의수호 를 위한 대규모장외집회를 확정짓자 지역의 일부 의원들이 다소 의아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양당이 자신들의 텃밭인 광주와 대전에 앞서 대구 를 선택한원인을 두고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 는 관측이 나오는등 주목을 받고있는게사실이다.
1일 지역의원들이 건설교통부장관을 방문한후 대구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지역의원모임과 기자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3일 시도지부위원장이 취임식을 통해 위천공단등 지역현안문제를 거론하는등 지역제1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던 지역의원들도 탐탁지않은 표정이다.
물론 당선되더라도 절대 여당에는 들어가지않겠다는 공증까지 해놓고 신한국당에 입당한 白承弘의원(서갑)과 徐勳의원(동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폭되고있어 야권장외집회의 명분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지만 현실은 그렇지못하다는지적이다. 벌써 지역자민련의원들사이에는 金大中 金鍾泌양당총재가 대구를 무대로 소위 대권신경전을 벌이는듯한 모습이 그리 곱게 비치지않을 것이라는 기우가 팽배하다. 게다가 反YS정서는 여전하지만 DJ와 JP에 대한 지지는 그리높지 않는 대구에서 많은 인원을 모으는 것도 쉽지않은 형편이다.
지역의원들은 광주와 대전에 앞서 대구로 우선 장외집회일정이 잡힌 것을 석연치않게 보고있다. 대전집회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있는 JP의 의중을 간파한 자민련 金총장이 앞장서서 대구집회를 제의했다는 후문이 나돌고있을 정도로 양당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 같다. 대구에서 DJ의 지역간정권교체론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소위 TK정서 를 확인해보겠다는 국민회의측과 독자적인 목소리를
낮추지않고있는 당내 TK勢의 氣를 꺾겠다는 JP측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라
는 것이다. 또한 대구집회를 계기로 야권이 투쟁일변도에서 대화를 병행하려는의도도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강경기조속에서 30일 저녁 3당총무간 비공식회담을 갖는등 협상론을 펴고있는李廷武총무는 공개적으로 비판을 꺼려하면서도 金총장이 왜 일을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며 말을 돌렸다. 李義翊부총무는 아예 석연찮다 면서 대구지역의원들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朴哲彦부총재는 당의 분위기가 너무 경직돼있다 고 전제하고 현재의 장외투쟁으로 원구성과 개원을 거부하는데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하고있다 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야한다는 주장이다.朴부총재는 대구집회가 결정된 과정에 관여하지않았다 는 말로 불만을 간접표출했다.
朴浚圭최고고문은 대구에 무소속의원 2명이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 아닌가 라고 반문하면서 잘될 것 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신한국당입당자에 대한 비난여론을 잘 활용하면 대구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을수 있다 는어조였다. 朴鍾根시지부위원장은 대구는 원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 아니다 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대구는 반YS정서가 강하고 입당자를 규탄하는 분위기가 아주 높다 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朴위원장은 대구집회를통해 양김이 정치적기반을 확충하려고 하기보다는 여당에 반성을 촉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심처럼 지역자민련의원들이 대구집회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있는게 사실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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