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제값받기 '팔걷어붙였다'

입력 1996-05-30 14:07:00

"섬유3단체-자금,수급조절 통해 수출가 안정나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경직물상사 연사직물생산협력협회등 섬유 단체들이 역할을 분담,지역 섬유의 수출가격 안정과 구조조정에 나선다.

섬유개발연구원등 3개 섬유단체는 직물업계에 대한 단기자금 공급과 수급 조절기능을 본격화해 현재 적정가격을 밑도는 직물 공급값을 빠른 시일내 안정시키기로 했다.

이는 직물 수출창구가 난립한데다 자금회전을 위해 지역 업계가 대기업및 무역상들에 적정가격 이하로 직물을 공급,가격 회복을 지연시키고 직물업계의 채산성도 크게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연사협회는 단기 운영자금이 필요한 중소업체들에 대한 자금 공급을확대하고 대경상사는 중소업체 제품을 전량 구매, 대기업및 무역상들에 대한 직물 공급및 수출 창구를 줄이기로 했다.

섬유개발연구원등 3개 섬유단체는 내달 초 섬유개발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이같은 방안에 대한 업계의 토론회를 가진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3개 섬유단체는 또 이 토론회에서 섬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섬유개발연구원이 중심이 돼 자율적인 조정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방안이 지역 섬유의 활로 찾기를 위해 시급한 조치라고 대부분이 공감하고있는만큼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내다보고있다.

權盛基 개발연구원 이사장은 견직물조합등 섬유조합은 물론 개별 업체들도 동참할 것이라 자신한다 며 직물의 수출가격 안정과 수급조절이 가능,세계 최대직물생산지의 위상을 지켜나갈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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