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구시내 고교입시에서의 특수지학교 폐지문제를 두고 대구시교육청과 특수지학교, 지역주민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학교와 교육청의 사전정지작업이 한창이다.
특수지학교 란 고교평준화와 함께 고입선발고사로 고교총정원을 선발하고 이들을 학교별로 배정하면서 일반학군보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교육감이 묶어일반배정에서 제외시켜 학교별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를 말한다.
대구시교육청은 특수지학교 폐지문제를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보고 이미 지난2월 선 문제해결 후 특수지학교폐지 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았다.
또 97학년도 고교입시에서는 무엇보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합격선차이를 해결해야한다는 부담이 배영고, 정동고, 배영여고, 동부여고, 화원여고의 특수지학교폐지까지 검토하게 된것이다.
특수지학교중 배영여고(대구시북구태전동 산6의1.교장 박정자)와 배영고(교장유문종)는 학교환경과 교실환경 개선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노력중이다.
배영여고는 대구보건전문대학등 4개학교가 한 캠퍼스에 위치해 있는 문제점을해결하기위해 학교구내를 철제울타리로 둘러싸고 현관입구를 새로 바꾸며 정문과 진입로를 새로 정비하는 공사를 한창 벌이고있다.
박정자교장은 주말이 없는 현장공사로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고있지만 특수지학교에서 벗어난다는 기대로 참고있다 고 말한다.
또 학교운동장을 확장하고 스탠드공사를 벌여가고있다.
같은 재단인 배영고교도 여고의 공사가 일단락되는대로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학교들은 건물의 최대 난점인 복식건물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한 벽체및 기둥보수, 복도측면 붙박이개조및 출입문보수등 공사를벌여나갈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물론 건물외부전체의 도색과 조명시설 개선, 교구확충, 외곽시설보수등에 배영고는 9억4천4백만원을, 배영여고는 7억4천5백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학교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학교이름을 바꾸는 문제도 신중히검토중이다.
지난 2월 배영여고와 함께 특수지학교 폐지를 강력하게 요청해 목적을 이뤄낸동부여고(대구시동구각산동199.교장 박종해)는 학교명부터 신라여종고에서 동부여고로 바꾸었고 학년별 12학급중 상업과 3학급을 분리해 여상고를 신설하기위해 교육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동부여고와 함께 배정학군으로 편입예정인 정동고(대구시동구용계동38의4.교장정시환)도 학교교육시설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며 배정학군편입 결정만기다리고 있다. 이들 학교들은 지리적여건이 더이상 특수지학교를 존재시킬 요인이 되지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성군의 대구시 편입과 함께 특수지학교로 지정된 화원여고(달성군화원읍설화리553.교장 장태주)는 우선 공립으로 시설이나 모든 면에서 일반계로 편입해도큰 문제가 없다고 교육청은 보고있다.
교육청은 현재 화원여고의 상업과인 정보처리학과 2학급을 97년부터 일반계로전환, 일반계학교로 전환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들이 일반배정학교로 편입돼 학생들을 배정했을때의 학부모반응을 긍정적으로 매듭짓기 위한 학교와 재단, 교육청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이들 특수지학교들이 선발고사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배정받아서도 대학입시에서 높은 진학률을 보였고 지금도 밤11시이후까지 자율학습을 하는등 교육열의또한 배정학교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97고입에서의 특수지학교 폐지문제는 특수지학교 폐지이후 나타날 문제들을 이들 특수지학교들과 시교육청이 얼마나 미리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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