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학' 새로운 학문 부상

입력 1996-05-28 14:53:00

"계명대등 국내강좌 개설"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여가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 우리나라에서도 여가학 이 새로운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1백여개 대학이 여가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여가자원학과산림휴양학과 등을 개설,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를 굳혔다. 웨스턴 일리노이주립대를 비롯 많은 대학들이 이 과목을 교양필수로 채택했으며, 남조지아주립대 등은 60~70년대부터 박사과정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도 경기대.한양대.목포대가 최근 교양과정부에 여가학 개론 을 신설,수강생이 수백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 인기강좌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에서는계명대가 내년 교양과정부에 이 강좌를 둘 움직임이다.

사회 변화에 따라 여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는 계명대 오익근교수(여가자원학)는 부드러우면서도 창조적인 일을 원하는 신세대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이 강좌가 상종가를 치는 것 이라고 밝힌다.

오교수는 미국의 경우 전국 각 대학의 여가 관련학과 개설에 이어 내무부.농수산부.상무부.교육부 등 연방정부 각 부처들이 국민의 여가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으며, 각급 학교들이 레크리에이션 카운셀러 ,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전한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여가학과를 개설한 대학이 없으나 계명대 여성학대학원이여성과 여가 특강을 가진데 이어 현대사회와 여가 대중문화와 여가 노동과 여가 등을 특강하고 있다.

오교수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국제노동법에 따라 주 44시간 근무가 보편화됐으며 삶의 질을 추구하는 추세에 맞춰 여가자원학의 개발 가능성은 크다 고 주장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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