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땐 경색정국 解氷"
6월1일 월드컵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되면 이는 단순한 스포츠행사차원을 넘어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체육전반에 엄청난 여파를 미친다. 증권시장은 폭등하고 경제계는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활황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정치권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재 정가는 정치권에 미칠 큰 파장을 인식하고 월드컵유치결정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럼 정치권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유치결정발표날인 6월1일은야당의 장외집회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데다 15대국회개원(5일)을 코앞에두고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월드컵유치의 승패가 정국흐름의 결정적 변수가 될것이 확실하다.
우선 월드컵유치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되면 여권은 정국운영에 큰 호재를 맞게된다. 金泳三대통령은 국민들을 결집시키는 월드컵열기로 인해 脫정치기류를모처럼 만끽하면서 야당의 공세에 비켜서게 된다. 요즘 연일 정치권을 휘감싸고 있는 대권논란,내각제등 권력구조논란등이 크게 빛을 보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도 성난야당을 달래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에서 다소 해소될 수있다.
물론 이같은 국민적인 축제분위기는 DJ와 JP의 첫장외투쟁의 함성을 묻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등원거부와 장외투쟁도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되고 과반수의석을 확보한 여당에 정국주도권을 뺏기게 된다.
인물면에서는 월드컵유치위초대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위원장인 신한국당의 李洪九대표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또 FIFA부회장이며 월드컵유치의 선봉장인 鄭夢準의원도 핫인물로 부각될 것이다.
그리고 개최지결정을 목전에 두고 제기되고 있는 한일공동개최로 귀착될 경우에도 국민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국민적인 축제로 승화되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란 추측이다. 이럴 경우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 한일공동개최 운을떼기도 했던 金潤煥전신한국당대표가 이들과 더불어 돋보이게 된다.
월드컵개최지가 일본으로 정해지면 정국은 다소 꼬여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시중에는 월드컵유치를 실패하는 경우도 상정하지않고 너무 광적으로 매달려 있어 결과가 좋지않았을 때의 뒤를 생각지 않고있다는 얘기가 있다. 여권은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해결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여기에 야권은 정부여당측에 책임전가의 목소리를 내며 기존의 대여압박공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이 다시 타협할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국민들의 실망감이가득차 있는 마당에 정치권의 이전투구는 더욱 혐오감을 던져주기때문이다.
한편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대회가 유치되면 국민적관심이 이리로 쏠리게 될 것 이라며 은근히 월드컵유치를 통한 정국안정을 기대했다.
야당은 겉으로는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 라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내심 걱정이 태산이다. 자민련의 李廷武총무도 유치성사시 야권주장이 이에 묻힐 수 있다 며 그러나 뾰족한 대응방안이 없다 고 고민을 토로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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