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개최지 결정 D-7

입력 1996-05-25 14:48:00

神은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가.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지 결정이 25일로 꼭 1주일 앞으로 닥쳐 한-일 두 나라모두 가슴을 죄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 21명의 투표로 명암이 가려질 개최지 결정투표는주앙 아벨란제 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슨 UEFA(유럽축구연맹)회장겸 FIFA부회

장 등 FIFA내부의 헤게모니싸움까지 얽혀 좀처럼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판까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있다.

한.일 두 나라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쉘-움브로 카리브컵 국제축구대회를 배경으로 치열한 물밑 득표작업을 벌이면서 또다른 한쪽에서는 UEFA 집행위원회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를 공략했다.

난기류속에서 1표라도 더 건지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아벨란제가 요한슨으로 대표되는 FIFA 개혁세력의 도전으로 수세에 몰리면서몇가지 변수를 낳고있고 요한슨도 24일 새벽(한국시간) 로마에서 개최됐던UEFA 확대집행위원회 직후 또다시 한일 공동개최를 들고왔다.

또 FIFA 내부에서는 제프 블래터 사무총장의 부인이 있기는 했지만 정식 안건에 올라있지않지만 투표 하루전인 5월31일 규약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 고 안드레아스 헤린 대변인이 발언하기도 해 개최지 결정은 마치 럭비공이 어디로튈지 모르는것처럼 다양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아벨란제가 벼랑에 몰려있다고 판단할 경우 상황은 예기치않게 전개될 수도 있다.

일본 편들기 를 노골화하고있는 아벨란제가 1국협회 단독개최 의 기존 원칙을 고집하고 강공을 계속할 경우 공동개최를 끈질기게 주장해온 유럽대륙의 표를 한국이 끌어들이는데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그가 개혁세력을 끌어안고 타협을 시도할 경우 한국의 단독 개최보다는 공동개최로 낙찰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투표에 앞서 집행위 안건심의를 통과한 뒤 7월3~4일 취리히에서개최될 총회를 다시 거쳐야하는 절차가 남게된다.

아벨란제는 어쨌든 유럽은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북중미와 연대해 FIFA 행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TV방영권 선정과 월드컵수익 배분의 공정성, 공동개최를 무기로 집행위에서 공격할 것이 뻔해 어떤 식으로든 응수해야될 부담을안게된 셈이다.

아벨란제의 대응에 따라 한국은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영향을 받게되는 셈이다.

이같은 불확실성속에서 한국은 지난 10일 정몽준 회장이 유치를 확신 했듯 국내외 정보에서 막판 혼전속에서도 간발의 우위를 지키고있는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 구평회 유치위원장 등 대규모 유치대표단이 28일 취리히로 출발하며 유럽에 체류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FIFA부회장도 현지에 합류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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