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시멘트부족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벽돌.레미콘업체가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포장시멘트의 가격이 상승하는 등 관련업계에 파장이 확산되고있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시멘트 부족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레미콘업체들이 단가가 높은 민간수요쪽을 선호할 경우 관급공사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멘트 레미콘부족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1호선 마무리공사를 위해 지난6일 조달청을 통해 시멘트 1만5천t을 확보하는등관급공사용 시멘트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시멘트 부족현상은 올들어 시멘트업체들의 생산증설공사등으로 공급물량이 예년보다 줄어든데다 일부 중간상이 포장시멘트 출고의뢰서를 갖고도 물량을 조절,가수요와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경북의 벽돌.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시멘트물량부족으로 조업일수를 절반으로 줄이는가하면 주문량의 60%% 정도를 공급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
경산시 평산동 ㄷ벽돌공장은 시멘트공급부족으로 이달 초순부터 조업일을 반으로 줄였다. 이 공장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멘트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일주일에 3일은 작업을 하지 못하고있다 고 말했다.
레미콘업체들도 벌크시멘트 공급량이 수요량의 55~70%%에 불과해 4월부터 조업단축 및 건설현장물량감축에 들어갔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 ㄱ레미콘 관계자는하루평균 2천8백㎥의 레미콘을 주문받고 있으나 60%% 정도인 1천7백㎥만 공급하고 있다 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장시멘트의 경우 공급저하에 출고의뢰서제도를 악용한 일부 중간상의 투기적가수요가 겹쳐 올초 포대당 2천8백~2천9백원이었던 시중가격이 최근 4천원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 ㄱ건설관계자는 현재 기초공사 중인 건설현장이 많아 6월엔 시멘트 수요량이 폭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며 공급량확대 및 가격체계혼란방지를 위한 당국과 관련업체의 협조가 시급하다 고 말했다.
〈金炳九.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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