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대표단 訪日

입력 1996-05-22 14:31:00

도쿄.朴淳國특파원 북한 노동당의 李種革아시아.태평양평화위 副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일본 사민당의 초청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1일 사민당에 따르면 북한은 李씨를 포함한 5명의 노동당 실무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연락해 왔으며 양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데 사민당측은4자회담의 수용을 요구하는 한편 北日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 촉구할 방침이다.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대일교섭 실무자인 李種革아시아.태평양평화위 副위원장은 金容淳서기의 측근으로 지난해 쌀지원을 둘러싼 일본과의 협의에서 북한측 대표를 맡는등 북한의 대외교섭, 식량부족대책 등에 관한 노동당의 실무책임자이다.

북한측은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추가 쌀지원의 가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일본기자들에게 4者회담과 국교교섭, 쌀지원문제는 분리하겠다는 주장을 표명한바 있어 일본정부 방침과 차이가 있어 주목되고있다.

이같은 북한 노동당대표의 訪日에 대해 연립 제1당인 자민당과 3당인 사키가케는 북한이 4者회담에 출석하는 것을 조건으로 난색을 표시, 현재로는 북한 대표단이 訪日하더라도 회담을 갖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일본정부도 같은 입장을 표시하고 있어 북일관계는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원만히 진척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