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同志...지금은 딴陣營

입력 1996-05-21 14:14:00

"민추협결성 12주년 기념모임"

5공시절인 지난 84년 결성돼 민주화 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민주화추진협의회가 20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결성 12주년 기념식을겸한 축하리셉션을가졌다.

民推協은 87년 대선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실패함에 따라 東橋洞系와 上道洞계로 나뉘어져 지금은 與野로 팽팽히 대치하고 있긴 하지만, 15대 총선에서모두50명의 당선자를 낼 정도로 현 정치판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신한국당 崔炯佑 朴寬用 金德龍 徐淸源 白南治 金燦于 朴鍾雄 金東旭 金武星 金在千, 국민회의 金相賢 李協 蔡映錫 朴光泰 金玉斗 薛勳 尹鐵相 韓英愛,민주당 權琪述, 무소속 徐勳당선자 등과 민추협회원 5백여명이 참석하는대성황.

과거 街頭에서 최루탄을 함께 맞으며 민주화 투쟁을 함께 했던 민추협 동지들은 지금은 서로 다른 진영에 몸담고 있지만 이날 만큼은 民推協 정신으로 돌아가 한마음으로 어울렸다.

民推協 공동의장 권한대행이었던 金相賢의원은 지금 정파를 달리하고 있지만民推協 정신을 갖고 민족에 희생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화합을 이뤄가는 모두가기여하자 고 당부.

당시 간사장을 맡은 崔炯佑의원은 우리가 왜 생명을 바쳐 어깨동무를 함께 하고 최루탄을 마시며 민주화투쟁을 했음에도 이렇게 헤어져 있는 것이 아쉽다면서 언젠가는 통합하고 화합하는 날이 올 것 이라고 동지애를 강조.

개원정국 에서 與野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는 터라 각 지도부의한축을 이루는 신한국당 金德龍정무장관 徐淸源원내총무와 국민회의 金相賢지도위의장韓光玉사무총장은 서로 귓속말을 나누며 경색정국 타개방안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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