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5-21 14:15:00

▲ 황혼 무렵, 철새가 나는 갈대숲 사이로 연인들이 거니는 모습은 한폭의 살아있는 수채화 라고 어느 화가가 표현한 乙淑島. 천년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이곳은 洛東江하구의 철새도래지로 이미 소개할 필요가 없이 잘알려져 있다.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재두루미.먹황새등 숱한 철새가 날아들고 사람키를 넘는 울창한 갈대밭이 정취를 돋우는 곳이다. ▲그런 섬이 66년 천년기념물로 지정될 때만해도 50여종 10만여마리의 각종 철새가 찾아들어 세계적 자연생태공

원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88년 낙동강하구둑 건설과 西釜山圈개발로 황폐의길로 접어들었다. 최근엔 이곳을 찾는 철새가 28종에 겨우 1천5백여마리로 줄어들고 그것도 해마다 감소추세다. ▲이제 이 아름다운 곳이 그나마도 釜山가덕도신항만건설에 따른 배후신도시및 도로건설로 생태계가 완전파괴될 위기를맞은 것이다. 문체부에선 가덕도동북단에 배후신도시및 녹산추가공단을 건설하기위해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을숙도통과도로를 건설하면 낙동강 하류의 생태계를 파괴시킬 것이 분명하다 는 것. ▲그러나 신항만건설을 추진하는 건교부,해항청, 부산시등은 배후신도시등이 건설되지않으면 신항만이 건설되더라도 항만시설이 제기능을 할 수 없다며 문체부와 마찰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釜山지역의 이같은 현안문제는 大邱지역의 渭川工團문제와 유사한 점이 많아 환경문제를 포함한 釜山쪽의 解法이 주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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